사람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게 되는 곳이 바로 '가정' 인데요,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가족이라고 해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됩니다. 누구보다도 가까운 생활 환경 속에서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가족이기에, 서로의 민낯을 보여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고, 스스럼없이 내 감정을 표현해도 되는 관계로 생각하여 때로는 다투거나, 화를 내기도 하지만,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함께 기뻐하고,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의지하게 되는 관계이기도 하지요. 이러듯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은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이 어느 한 사람 또는 각자의 감정만을 앞세우다 보면, 갈등이..
유난히 무덥고 습했던 여름이 가고 어느새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바람을 맞다보면, 금방 겨울이 올 것만 같습니다.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이 지나니, 이제 숨통이 좀 트이는 느낌인데, 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랬던 여름이지만, 여름이 지나 막상 가을이 오면, 유독 쓸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기도 하지요.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가을이 깊어지면, 유난히 쓸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흔히 '계절 탄다'라고 표현하지만, 유난히 심한 우울감에 빠지게 되는 경우, 계절성 우울증(SAD)을 의심해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을이면 왜인지모를 쓸쓸함과 고독감, 우울감으로 인해, 무기력감을 호소하거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즐거움을 못느끼며, 밤이 되면 더더욱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기를..
빈둥지증후군이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회의를 품게 되는 심리적 현상으로, 마치 텅 빈 둥지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어미새의 빈 둥지처럼 자신 또는 내 가족들의 안락한 보금자리로 믿어왔던 가정에서 자녀들이 성장해 독립을 해 나가면서, 자신은 빈껍데기 신세가 되었다는 심리적 불안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상실감이 커지는 증상입니다. 빈둥지 증후군의 증상 보통 40대 이후의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올 수 있고, 허전함과 상실감을 잊기 위해 무심코 시작했던 행동으로 인하여, 도박중독, 알콜중독, 쇼핑중독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기도 합니다. 치열하게 삶을 꾸려가던 중에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 모두가 떠나고 난 뒤, 텅빈 일상을 돌아보게 되는 순..
미술 치료는 미술과 심리학이 결합된 심리 치료의 일종으로,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이나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기분의 이완과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말로써 표현하기 힘든 느낌과 생각들을 미술 활동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과거에서 잠시 벗어나 현재의 상황에 집중하게 하여 안정감과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게 하고, 내면 속에 감춰져 있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말로써 감정이나 경험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동은 미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미술치료 대상 1. 아동 미술치료 가정폭력, 아동학대, 사고 등에 의해 심리적 충격을 받았던 아동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 종이찢기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경험하면서 말로써 표현하지 못했던 ..
자녀의 거짓말은 인지발달과정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거짓말의 횟수가 빈번해지게 될 수록 부모님의 근심도 깊어질 수 밖에 없지요. 어린 자녀들은 눈에 뻔히 보이는 서툰 거짓말을 하지만, 거짓말을 하게 된 사실를 알고나면, 나름의 이유가 있기도 하고, 한 두번 겪을 때는 귀엽다고 넘어가게 됩니다. 자녀의 거짓말을 대하는 자세 하지만 그 거짓말의 이유가 귀여운 수준을 넘어서, 형제나 친구에게 잘못을 씌우려는 의도가 있었다거나, 숙제를 안하고도 했다고 하는 식으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등의 거짓말을 반복한다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의 96%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해봤다고 할 만큼, 성장기 자녀의 대부분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거짓말이 무조건 ..
휴브리스 신드롬(Hubris Syndrome)이란, 국가, 또는 집단의 리더로서, 특정 기간 동안 큰 견제 없이 권력을 행사해왔던 지도자에게 생길 수 있는 장애’로 휴브리스 신드롬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영국의 외무부 장관을 지낸 '데이비드 오웬'과 듀크 대학교 정신과 교수 '조나단 데이비슨'이 1908년부터 2009년까지의 영미 정치 지도자들을 연구하여, “휴브리스 신드롬-후천적 성격 장애”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는데요. '휴브리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오만, 자기과신’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신들의 영역을 넘보는 자만이나 반항, 그로 인해 결국 천벌을 면치 못하는 오만’을 의미합니다. 휴브리스 신드롬은 오만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극도의 자부심, 과도한 자신감, 나 이외..
'슈드비콤플렉스'는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카렌호나이(Karen Horney)'가 정립한 개념으로, 항상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칭찬을 받기 위해 억지로 하는 행동도 아니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서 하기 보다는 시간을 낭비하는 무기력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으로, 바쁜 일상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고자 했던 일이나 계획, 또는 목표에서 조금만 어긋나게 되면, 뒤쳐진다는 생각에 조급해하거나,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항상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빈틈없도록 강박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약간의 시간이라도 빈틈이 보이면, 반드시 그 틈에 무언가 계획거리를 집어넣어야만 직성이 풀리기도 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채널A에서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애로부부'의 다양한 사연들을 보다보면, 정말 저런 일이 실제로 있을까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을 접하게 됩니다. 성격차이 갈등 부터 배우자의 불륜과 외도, 고부갈등, 가정폭력, 독박육아에 의한 산후 우울증 등 누구에게 속시원히 털어놓기 어려운 불편한 진실을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부부들도 많습니다. 연애시절, 서로에게 설레었던 감정과 돌아서면 보고 싶던 애틋했던 그리움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함께 들어서면서 부터 상대방의 장점 보다는, 단점이 부각되어 보이면서, 나와는 다름에 대한 사소한 갈등이 잦아지게 됩니다. 부부갈등으로 둘 만의 문제만으로도 버거운데, 양가 부모님 또는 친인척 관계로 인한 고부갈등, 장서갈등 등 이해하고, 헤아리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걱정과 불안은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서, 실수나 실패의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도 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긴장감을 주는 스스로에 대한 보호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와 공포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거나, 예상이 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며 일상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를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범불안장애는 이유없이 불안 또는 초조함을 느끼거나, 어떠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 또는 두려워하여 불안..
코로나19로 1년 이상 반복되어 왔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원격 수업, 재택 근무 등 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코로나19 감염 또는 재감염의 불안감으로 외부 활동 보다는 집에 머무르며 안정감을 느끼며, 사회적 고립에 적응해가는 것을 '동굴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동굴증후군은 미국 정신과 전문의 아서 브레그만(Arthur Bregman)교수가 지칭한 용어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극도로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대면 활동을 피하고자 진단서를 요청한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활동에 대한 불안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두려움, -나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 등으로 사람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