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루어진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창고의 비밀'편에서, 시신이 발견된 가방 속 두 아이의 사망 사건을 재조명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유력한 살인 용의자인 아이들의 엄마에 대해 주변인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엄마가 리셋증후군에 의해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는것 같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리셋증후군(리부트증후군)이란? 사회적 병리 현상 중에 하나로, 컴퓨터 세대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생겨진 증후군 중에 하나이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셋증후군의 유래는 1997년 일본에서 일어났던, 초등학생 토막살인사건 때문인데요, 이 중학생은 살인을 하고도, 컴퓨터 처럼 리셋을 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가지고 있..
휴브리스 신드롬(Hubris Syndrome)이란, 국가, 또는 집단의 리더로서, 특정 기간 동안 큰 견제 없이 권력을 행사해왔던 지도자에게 생길 수 있는 장애’로 휴브리스 신드롬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영국의 외무부 장관을 지낸 '데이비드 오웬'과 듀크 대학교 정신과 교수 '조나단 데이비슨'이 1908년부터 2009년까지의 영미 정치 지도자들을 연구하여, “휴브리스 신드롬-후천적 성격 장애”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는데요. '휴브리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오만, 자기과신’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신들의 영역을 넘보는 자만이나 반항, 그로 인해 결국 천벌을 면치 못하는 오만’을 의미합니다. 휴브리스 신드롬은 오만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극도의 자부심, 과도한 자신감, 나 이외..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걱정과 불안은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서, 실수나 실패의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도 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긴장감을 주는 스스로에 대한 보호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와 공포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거나, 예상이 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며 일상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를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범불안장애는 이유없이 불안 또는 초조함을 느끼거나, 어떠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 또는 두려워하여 불안..
코로나19로 1년 이상 반복되어 왔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원격 수업, 재택 근무 등 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코로나19 감염 또는 재감염의 불안감으로 외부 활동 보다는 집에 머무르며 안정감을 느끼며, 사회적 고립에 적응해가는 것을 '동굴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동굴증후군은 미국 정신과 전문의 아서 브레그만(Arthur Bregman)교수가 지칭한 용어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극도로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대면 활동을 피하고자 진단서를 요청한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활동에 대한 불안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두려움, -나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 등으로 사람이 많..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적인 감정의 표현이지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에 행복해 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풀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좋은 감정을 느끼기 보다는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염려를 하게 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앞세워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고,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과 죄책감 때문에 괴로움과 자책의 일상이 지속될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하는데요.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지만,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
여러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다 보면, 그들로 인해 즐겁기도, 행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치열한 경쟁 관계로 마주하게 되기도 하지요. 간혹 실수를 했거나,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 같으면 그 상황이 꿈이기를 바라기도 하고, 도망치거나, 당장을 모면하기 위해 변명거리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변명거리를 떠올리다 보면 상황적 회피를 통해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하거나, 상태적 회피를 통해 내가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 탓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항상 내 탓이라고 여기며 자책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에듀퍼리먼 증후군'을 가진 사람입니다. 내 탓이고,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때로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볼..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혼자서는 결코 해내기 어려운 일을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해결해내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사람들과 충돌되는 의견을 두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받기도 하고, 때로는 홀로 인고의 시간을 가지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끌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러듯 우리의 삶 속에서는 누군가에게 의존을 해야 하기도 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도 없으며,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맹신하고 따르면서 이 외의 사람들은 불신하는 사람이..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캐롤에 흥겨워지고, 의미있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즐거운 성탄절을 기대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2020년의 연말은 어느 해 보다도 어둡고, 조용하게 지나게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격상 등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고 있기도 하고, 조금만 더 인내하고 버텨내면 금방 끝나겠지 기대하던 코로나19의 종식도 해를 넘기는 분위기 속에서 허탈해하고, 지쳐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 해 동안 성취한 것이 없다는 허무감이나,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압박감 등의 이유로 이 맘 때면 갖게 되는 연말 스트레스. 새해가 되면 금연이나, 운동을 계획하기도 하고,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나 짬짬이 여행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우게 되지만, ..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부터,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나를 드러내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지요. 일반적으로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동안 그들의 눈을 보면서 말을 하게 되는데, 때로는 상대방의 눈을 너무 똑바로 쳐다보게 되면, 오히려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시선 회피를 섞어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게 되지요. 하지만, 상대방의 시선이 불편하고, 상대방을 쳐다보는 것이 어렵거나 두려워서, 고개를 푹 숙이거나 회피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잘못을 저질렀거나, 당당하지 못할때라면, 누구라도 죄책감때문에 고개를 숙일 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나 태블릿 등으로 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세상에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은,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활동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작은 사회를 경험하게 되는데, 가정에서 부모 형제와의 교감과 소통을 시작으로 유치원, 학교를 거쳐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듯 우리의 삶 속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 보다, 서로를 의지하거나 힘이 되어주는 관계로서, 여럿이 함께 하는 일들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주변의 친구나 동료, 선후배 등과 함께 고민하고, 협업하면서, 사회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