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나 태블릿 등으로 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세상에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은,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활동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작은 사회를 경험하게 되는데, 가정에서 부모 형제와의 교감과 소통을 시작으로 유치원, 학교를 거쳐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듯 우리의 삶 속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 보다, 서로를 의지하거나 힘이 되어주는 관계로서, 여럿이 함께 하는 일들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주변의 친구나 동료, 선후배 등과 함께 고민하고, 협업하면서, 사회성을 ..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하기까지, 마냥 행복하고, 설레이던 순간순간을 떠올리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가면서, 가정을 꾸려가기를 꿈꾸게 되지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조차도 행복할 것만 같지만,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 중에서는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의견충돌이 생기기도 하고, 불안해하거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혼 전에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될 수 있는 혼전 우울의 증상일 수 있는데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증상을 '메리지블루(Marriage Blue)' 라고 합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 중 30% 이상이 겪게 된다고 하며,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런 결혼전 우울증, 메리지블루 현상은..
사람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소통을 하며 살아가게 되며, 가까운 친구, 직장 동료, 학교 선후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크고 작은 사회적 그룹의 구성원이 됩니다. 그 그룹에서는 상대가 한 명이거나, 여러 명일 수 있고, 그 대상들과의 만남과 소통 속에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접하게 되지요. 하지만, 예로부터 여러 사람이 모이게 되면,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가진 사람들끼리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각기 다른 그룹 간에 다툼을 벌이기도 하면서, 서로 자신들의 그룹이 지향하는 가치의 우월성을 표출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이나, 그룹을 무시하기도 하지요.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친구들 사이에서 외면 또는 무시를 당하는 친구는 깊은 마음의 상처와 ..
5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맞이 할 때는, 오랜만에 온가족들도 만나고, 이것저것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겠노라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야속하게도 연휴는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말지요. 코로나19로 인해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뵙는 것도 미루고, 짧게 나마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다음을 기약했던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예년과 같은 명절을 보냈더라도, 한바탕 시끌벅적한 가족들의 모임 후에, 적적하게 남겨진 부모님의 집에는 늘 아쉬움과 허전함이 자리잡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올 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고향 방문 조차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던 가정에서는, 자녀와 손주, 손녀 얼굴을 보고 싶어했던 부모님의 아쉬움은 더 없이 크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과거 부터 ..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정부에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 추세를 잡아보려 하지만, 8개월이 지나고 있는 현재까지도 안정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때, 특정 종교 단체 소속의 슈퍼전파자로 인해, 엄청난 확산의 불안과 일상 속 고통을 겪으면서도, 온 국민이 합심하여 잘 견뎌내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면서, 한 차례 큰 위기를 넘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기도 했고, 다시금 안정기미가 보이나 싶더니, 여러 집회에서 확산된 감염 확진자들에 의한, N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이동 경로가 파악이 안되거나, 연락 불통의 사례가 많아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린이집 개원과 ..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어 가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업에 매진해야 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온라인 학습을 병행하기도 하고, 학원의 휴원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습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초, 중, 고등학교 1학년과 대학생 새내기들은, 설레임을 안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한껏 즐거움을 만끽해야 할 시기에,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만나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습 환경 마저도 정상적이지 못해다가오는 입시시즌과 수능 시험일을 그저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청소년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더 오랜 시간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들고, 힘든 상황에 놓여졌을 때는 주변에서 누군가 도와주거나,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셨을텐데요. 이처럼 인간은 혼자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사회적 경험을 쌓아가면서 삶을 유지해 나가게 됩니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무리를 지어 생활을 하면서, 그 무리들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서로를 보호하며 살아가지요. 하지만 사람들로 부터 외면을 받거나, 무리들 속에서 도태되어 주변을 맴돌게 되는 야생의 동물 세계와 같이 사회적 소외를 당하게 되면 정상적인 삶을 이어가기가 어렵게 됩니다. 어린 시절 부터 부모와의 교감과 애착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다른 형제와 달리 ..
사소한 일에 다투게 되기고 하고, 생각이 달라 빈번하게 갈등을 겪다가도, 정말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기도 하는 관계가 부부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함께 있을 때는 서로의 소중함을 잊은 채, 공기와 같은 존재 처럼 여기며, 항상 내 옆에 지겹도록 붙어 있을 것 같기도 하지요. 이토록 애증관계의 부부 사이에 어느날 갑자기 배우자를 잃게 되는 상황이 되면, 이루 말 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게 되거나, 오랜 지병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게 되어 배우자를 떠나 보내게 되면, 남겨진 사람의 상실감과 우울감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깊어지게 되기도 하지요. 함께 한 시간이 긴 부부이거나, 금슬이 좋았던 부부사이에서 겪게 되는 배우자 사별 후의 슬픔이란 삶을..
미소포니아란, 시끄러운 소음에 민감해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라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생활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소음에 강한 부정적 감정과 분노, 불안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소포비아를 일으키는 유발 요소로는 숨소리, 시계초침소리, 휘파람 소리, 먹는 소리, 볼펜 소리 등이 있습니다. -껌을 딱딱 소리내며 씹거나, -밥을 먹을 때 쩝쩝 거리는 소리,-의자에 앉아 다리를 흔들면서 내는 의자의 삐걱소리,-숟가락 등으로 그릇을 긁는 소리,-습관적으로 입에서 내는 쯥쯥 소리 등상대방이 의도적으로 소음을 내고 있다는 의심을 하면서, 분노와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쌓아가게 되는데요. 이렇게 특정한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미소포니아라고 하며, 선택적 소음 과민 ..
뒷모습 증후군(Child's Back Syndrome)이란,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하여, 아이들의 얼굴보다 뒷모습이 더 익숙해진, 현대 가족 관계의 사회적 문제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으로 여기고,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앞서가게 하고자 과도한 선행학습을 시키다보니, 학교공부는 물론이고 학원 공부와 밀린 숙제로 지쳐 있는 아이들의 뒷모습만 보는 일이 허다합니다. 마음 한 켠에서는 걱정스런 마음도 들지만, 행여나 약한 마음을 먹으면 아이가 뒤쳐지게 될까봐, 학원과 과외 등으로 계속 내몰게 되기도 하지요. 뒷모습 증후군은 EBS 공익광고를 통해서 처음 등장한 용어로, 이후 많은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신조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