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면 건강에도 이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본인이 스스로 원하든 원치 않던, 청춘을 바쳐 평생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야 하고, 퇴직 후에는 그동안 일에만 매달리며 살아와 관계가 소원해진 가족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지만, 대화가 단절된 지 오래여서 가족들과의 갈등 해결도 쉽지 않게 됩니다. 심지어 노년기에는 오랫동안 함께 인생을 살아온 친구들이나 배우자를 잃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가 나이로 인해 취약해진 뇌 상태와 겹쳐져 노년기 우울증을 부르게 되는데요. 사람들은 흔히 “노인들에게 무슨 심리적 어려움이 있겠느냐”, “노인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란 뻔 한 것 아니냐”며 그들의 우울 증상에 무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적절한 자기애는 높은 자아 존중감으로 연결되어, 매사에 긍정적 활력을 불어넣어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사랑이 도를 넘어, 자신이 남들보다 매우 잘났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의견만이 항상 옳다고 여기는 등 지나치게 자기를 특별하게 생각하여, 남을 지치게 하는 사람은 ‘자기애성 성격장애’ 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란? ‘나르시시스트적 성격장애’라고도 불리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면 자신을 형편없다고 느끼는 정신과적 질환 ‘성격장애’의 일종입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유병률은 전인구의 1~6% 정도이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의 독특함을 높..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살아간다는 뜻인데요. 이처럼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수가 늘면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이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박사도 반려견을 잃었을 때, 힘들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에 겪는 상실감 슬픔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펫로스증후군 (pet loss syndrome)이란? 펫로스 증후군이란 사랑하는 가족 같았던 반려동물이 내 곁을 영영 떠나가게 되..
최근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00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00씨의 사기행각이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는데요. 그 동안 전씨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직업, 가족관계, 재산 심지어 성별까지 속여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각에서는 전씨가 ‘리플리증후군’이 아닐까 하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이름은 패트리샤 스미스의 소설 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소설 속 리플리는 습관처럼 거짓말을 해오다가 결국 자신이 한 거짓말을 현실로 받아들여, 자신이 꾸며놓은 환상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거짓말로 시작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자신조차도 그 거짓말이 현실이라고 믿게 되는 '리플리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플리 증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의 지난 방송에서는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는 6세 아동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영된 내용에서는 생활 소음에 공포를 느끼는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 되었는데요. 오은영 박사는 관찰영상을 보며 ‘소리뿐만 아니라 여러 자극이 싫은 것 같고, 불편한 상황에서는 촉각도 예민해지고, 시각과 지각적인 감각처리도 미숙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러한 증상들이 ‘반응성 애착장애’ 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흔한 진단은 아니지만, 33년 중 4~5명 정도를 본 것 같다. 아이들이 자기를 키워주고 사랑해주는 양육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애착이라고 하는데 부모와 애착 관계를 못 맺은 것’ 이라고 하며 ‘문제의 원인이 명확하게 부모에게 있다는 얘기’ 라고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최근 ‘서준맘’ 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박세미씨가 출연했는데요. 방송에서 그는 “현재 그토록 원하던 성공을 이뤘는데 그걸 전혀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지금 더 두렵다. 현재 이룬 성공은 운이 70~80%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재능과 노력 끝에 얻은 정당한 성공임에도 운으로 얻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면 증후군’ 이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해외 유명 배우 나탈리 포트먼이나 조니 뎁의 딸 릴리로즈 뎁 또한 자신의 가면 증후군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나탈리 포트먼은 하버드 대를 졸업하고 6개 국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성을 갖춘 배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역량이 다른 하버드대 학생보다 떨어질 것으로 생각해 대학을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안무가 허니제이는 “전화하는 것 자체가 싫다”며 콜포비아, 전화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전화가 오면 가장 먼저 답답함이 느껴지고, 체한 것처럼 꽉 막힌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가수 아이유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화가 오면 불편해진다”며, “엄마와도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통화하는 걸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통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전화공포증, 이른바 ‘콜 포비아(Call Phobia)’라고 합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시간당 약 60만원을 내면, 콜 포비아 극복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나올 정도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
사춘기가 시작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성에 대한 관심과 그와 관련된 질문이나 성 행동도 나타나게 되는데요. 특히 가정과 유치원, 학교 등에서 우려할만한 성과 관련된 문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아이의 성교육과 관련하여 부모님들의 고민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동의 성교육은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을 확립해주는 기본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아동자녀의 성적 호기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인지한 후, 올바른 성 의식을 바탕으로 아이의 성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성교육’ 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먼저 들거나 어색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 주인공 오셀로는 부하의 계략에 빠져 아내 데스데모나가 다른 사람과 외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질투에 눈이 멀어 갖은 망상에 시달리다 아내를 해하고 이후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자책감에 시달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명확한 증거 없이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하고, 이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증상을 오셀로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비이성적으로 생각한다는 면에서 부정망상이라고도 불립니다. 오셀로 증후군은 상대방에게 질투를 느끼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요. 이 증후군은 실제 상대방이 불륜이나 다른 이성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망상’으로 만들어내어 상대방을 의심하고, 집착..
아이들은 만 2세 무렵부터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입에서 느껴지는 음식들, 손과 신체적으로 전해져 오는 감각 등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한 이벤트들이 자신의 주변에 가득 넘쳐 보이기만 할 때입니다. 신나고, 즐겁고, 맛있고, 기분 좋은 촉감도 느끼고, 반대로 기분 나쁘고, 불만스럽고, 답답한 감정도 느끼지만, 있는 그대로 자기의 기분을 표현하기에는 아직 말하기가 서툴고 어려울 시기이지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이유 일반적으로 2~3세의 연령대에서는 오감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지게 되는데, 마음과는 달리 언어 구사능력이 덜 발달된 시기이기에,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제 또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