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브리스 신드롬(Hubris Syndrome)이란, 국가, 또는 집단의 리더로서, 특정 기간 동안 큰 견제 없이 권력을 행사해왔던 지도자에게 생길 수 있는 장애’로 휴브리스 신드롬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영국의 외무부 장관을 지낸 '데이비드 오웬'과 듀크 대학교 정신과 교수 '조나단 데이비슨'이 1908년부터 2009년까지의 영미 정치 지도자들을 연구하여, “휴브리스 신드롬-후천적 성격 장애”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는데요. '휴브리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오만, 자기과신’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신들의 영역을 넘보는 자만이나 반항, 그로 인해 결국 천벌을 면치 못하는 오만’을 의미합니다. 휴브리스 신드롬은 오만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극도의 자부심, 과도한 자신감, 나 이외..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걱정과 불안은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서, 실수나 실패의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도 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긴장감을 주는 스스로에 대한 보호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와 공포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거나, 예상이 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며 일상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를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범불안장애는 이유없이 불안 또는 초조함을 느끼거나, 어떠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 또는 두려워하여 불안..
코로나19로 1년 이상 반복되어 왔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원격 수업, 재택 근무 등 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코로나19 감염 또는 재감염의 불안감으로 외부 활동 보다는 집에 머무르며 안정감을 느끼며, 사회적 고립에 적응해가는 것을 '동굴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동굴증후군은 미국 정신과 전문의 아서 브레그만(Arthur Bregman)교수가 지칭한 용어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극도로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대면 활동을 피하고자 진단서를 요청한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활동에 대한 불안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두려움, -나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 등으로 사람이 많..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업무상 통화를 하거나, SNS로 소통을 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게 됩니다. 때로는 자신의 좋지 않은 감정 상태일지라도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도 하고, 불편한 사람과 마주해야 하는 자리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감추어야 하는 상황이 일상 속에서 빈번히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나, 웃는 얼굴과 밝은 목소리로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감정노동자들은 자신의 실제 감정을 억제한 채, 스트레스를 억누르는 업무를 반복하게 되는데요. 마치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쓴것과 같이 그 가면 속에 자신을 철저히 숨긴채, 고객의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야만 자신의 고용 상태를 지속할 수 있..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가해자가 타인의 심리와 상황을 조작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무력화시킨 후, 지배력을 행사하고, 피해자를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병리적 심리 현상이며, ‘가스등 이펙트’라고도 합니다. 가스라이팅은 작가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이 1938년에 연출한 스릴러 연극 에서 유래되었고, 이후 조지 큐커 감독의 ‘가스라이팅’(1944)이 영화로도 나오게 되었는데요. 영화에서 남편은 집 안의 등을 일부러 어둡게 한 후, 부인이 어둡다고 하면, “그렇지 않다, 네가 잘못 본 거다”라고 부인하면서, 결국 그녀가 스스로의 판단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으로, 피해자 자신의 감정이나 판단 등을 의심하게 하는 심리적 학대입니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Rob..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적인 감정의 표현이지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에 행복해 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풀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좋은 감정을 느끼기 보다는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염려를 하게 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앞세워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고,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과 죄책감 때문에 괴로움과 자책의 일상이 지속될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하는데요.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지만,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
'대리 외상 증후군'(Vicarious Trauma)이란, 사고 현장을 목격했거나, 언론보도 등에 의한 간접적 경험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빠지는 현상을 말하며, '간접 외상'이라고도 합니다. 사고를 직접 겪지 않았음에도, 언론매체를 통해 사고나 비통한 내용을 접하게 되면서, 비탄과 상실에 빠진 피해자들의 가족을 지켜보며, 그들의 감정에 동화되어 자신에게 벌어진 것과 같은 안타까움에 빠지면서 심리적 외상을 겪는 것인데요. 최근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으로 안타까움과 분노감을 느꼈던 분들이 많았지요.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렸던 아이가 당시에 받았던 학대의 고통과 절망감이 어땠을지, 마치 내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때문에 정인..
번아웃(Burn out)이란, 직역을 하면 '극도의 피로', '에너지가 소진되다'입니다.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소진증후군, 번아웃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연소증후군, 탈진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는 번아웃증후군은 목표가 높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성향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직장인이나 사업가들이 성과를 내고 인정을 받기 위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가다 한순간 길을 잃은 듯한 무기력감에 빠져들게 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극복이 가능하지만, 극복의 의지마저 잃고,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져감을 느끼게 되면 일상으로의..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몇 천만원씩 오르고, 주식 시장에서는 공모주 청약에 얼마가 모였고, 누구는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저 그런가 보다 하며 넘어가기가 어려운 요즘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주식시장에 뛰어든게 아닌까 싶을만큼, 주변에서는 대화의 주제 대부분이 주식과 부동산 이야기이다보니, 없던 관심도 생기고, 아직 시작도 안한 사람 조차도, 주식 관련 정보를 들춰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나마 뒤늦게라도 뛰어들까 하니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들어갈 타이밍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자니 계속 뒤처지는 기분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생겨, 하루 종일 스트레스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남들 다한다는 주식을 나는 아직 시작도 못해서, 눈에 뻔히 보이는 수익을 놓치고 있다는 상실감이..
여러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다 보면, 그들로 인해 즐겁기도, 행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치열한 경쟁 관계로 마주하게 되기도 하지요. 간혹 실수를 했거나,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 같으면 그 상황이 꿈이기를 바라기도 하고, 도망치거나, 당장을 모면하기 위해 변명거리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변명거리를 떠올리다 보면 상황적 회피를 통해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하거나, 상태적 회피를 통해 내가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 탓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항상 내 탓이라고 여기며 자책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에듀퍼리먼 증후군'을 가진 사람입니다. 내 탓이고,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때로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