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감정의 기복이 심해 순식간에 분노에 휩싸이다가 다음에는 심한 우울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는 무감각함에 빠져드는 사람, 주변에서 혹은 내가 여기에 해당된다면 경계성 인격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der)란? 경계성 인격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성격장애입니다. 스스로나 타인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지 않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며, 환자의 정서가 정상에서부터 우울, 분노를 자주 오가며 충동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60~80%가 자살 시도를 경험할 정도로 자살과 관련된 행위도 잦은 편입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석정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10년간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경계성 인격..
현대사회에서 직업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성장과 정체성 확립이라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열정을 갖고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게 되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게 되기도 하죠. 이것이 큰 문제라고는 볼 수 없지만, 단순히 ‘일에 대한 열정’을 넘어 자신의 정신 건강을 ‘일’ 로 지탱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 번쯤 일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2018년 한국산업노동학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의 약 7%가 일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일 중독이라고도 불리는 ‘과잉적응증후군’의 기준과 증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잉적응증후군이란 워커홀릭(workah..
아이들은 항상 행복하고, 우울이라는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죠. 우울증이라고 하면, 성인들만의 병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최근에는 많은 어린이가 우울증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4,331명의 9세 미만 어린이, 37만9244명의 10~19세 청소년이 국내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가 평소에는 밝더라도 감정기복이 심하다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소아우울증이란? 소아 우울증은 성인의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사소한 일에 울음을 터뜨리고 침울해하며, 의욕이 없는 모습도 보이지만, 한 가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성인 우울증의 경우 좋아하는 일에도 심드렁해지고, 어떤 일에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반면, 아이들은 재미있는 일에는..
일상생활에서 업무나 학업에 집중이 어렵거나 산만함을 느껴 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의심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집중하기 어렵고 산만함을 느끼는 이유가 ‘공상’ 때문이라면, ADHD가 아닐 수도 있는데요. 또, ADHD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이 증후군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부적응 백일몽 (Maladaptive Daydreaming) - 공상에 의한 집중력 저하 이 증후군이란 바로 '부적응백일몽(Maladaptive Daydreaming) 증후군'입니다. 부적응백일몽 증후군은 2002년 Eli Somer 박사가 만든 용어로, 과도한 공상에 빠져 인간관계 및 직장〮학업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증후군을..
최근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심리 지배’ 라고도 불리는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직해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통제력이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가스라이팅은 연인관계나 부부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부모-자녀 사이에서 행해지기도 하는데요. 부모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자녀 정서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악의적 가스라이팅을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피해자인 아동이나 청소년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잘해주는 부모가 자신을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자녀간의 가스라이팅은 부모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자녀에 대한 양육권 분쟁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살아간다는 뜻인데요. 이처럼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수가 늘면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이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박사도 반려견을 잃었을 때, 힘들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에 겪는 상실감 슬픔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펫로스증후군 (pet loss syndrome)이란? 펫로스 증후군이란 사랑하는 가족 같았던 반려동물이 내 곁을 영영 떠나가게 되..
현대인은 늘 스트레스를 달고 살죠. 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사람마다 제각각 다 다르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해소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먹기’ 일겁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먹고 싶은 음식을 배가 부르다 못해 터질 것 같을 때까지 먹고 나면 힘들었던 기억이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건 일시적일 뿐인데요.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고 그로 인한 죄책감으로 인해 구토를 반복하거나 살이 찔까봐 걱정돼 운동에 집착하는 생활이 반복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 이라고 합니다. 신경성 폭식증이란? 신경성 폭식증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와 체형에 대한 엄격함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의 지난 방송에서는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는 6세 아동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영된 내용에서는 생활 소음에 공포를 느끼는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 되었는데요. 오은영 박사는 관찰영상을 보며 ‘소리뿐만 아니라 여러 자극이 싫은 것 같고, 불편한 상황에서는 촉각도 예민해지고, 시각과 지각적인 감각처리도 미숙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러한 증상들이 ‘반응성 애착장애’ 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흔한 진단은 아니지만, 33년 중 4~5명 정도를 본 것 같다. 아이들이 자기를 키워주고 사랑해주는 양육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애착이라고 하는데 부모와 애착 관계를 못 맺은 것’ 이라고 하며 ‘문제의 원인이 명확하게 부모에게 있다는 얘기’ 라고 ..
벌써 연말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말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알코올’ 인데요. 코로나 19로 뜸했던 송년회나 신년회를 다시 진행하게 되면서 잦은 술자리를 갖거나, 과음을 하게 됩니다. 이런 모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혼술(혼자 술 마시기)’,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과 같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퇴근 후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혼자 집에서 술 마시기’ 가 젊은 층에서는 인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날에는 공허해지고, 마시는 양도 점차 늘어나는 것 같다면 ‘알코올 의존증’ 또는 ‘알코올 사용장애’ 가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이란? ‘알코올 의존증’ 은 ‘알코올 사용장애’ 라고도 불리며, 알코올 중독 이전 단계로 술을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
자녀에게 언제부터 휴대폰을 사용하게 할 것 인가, 또 얼마나 사용하도록 허용할 것 인가, 올바른 휴대폰 사용법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 휴대폰 사용’이라는 이슈는 자녀가 성장하면 필연적으로 생기는 여러 고민 중 하나인데요. 모두가 답은 알고 있지만, 그 답을 실천하기는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고, 현실에서 적용하기가 정말 어렵죠. 최근 방송된 에는 초등학생 두 아들의 부모의 고민상담을 진행했는데요. 그 내용은 스마트폰 사용 절제 불가능으로 인한 갈등이었습니다. 방송 속 아이들은 스마트폰 게임 때문에 스마트폰을 압수할 때마다 폭력성을 보이고, 최근에는 그 외에도 제지를 당할 때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영상기기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아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