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습관으로 방치될 수 있는 틱장애 [부천아동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곧 다가올 3월은 입학, 새 학년 등으로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시기인데요.

 

새 학기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감으로 벌써부터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새 학기가 시작 되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부담과 불안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하고 입을 씰룩하는 등 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아이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말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건 아닐까, 혹시 틱 장애의 시작은 아닐까 부모님들의 걱정이 시작됩니다.

 

틱 장애는 별 것 아닌 질환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내버려 두면 저절로 낫는다’ 라는 말도 있지만,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의 시작점이라는 의견도 있어 심각하게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유독 새 학기에 발병률이 높은 틱 장애와 관련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순 습관으로 방치될 수 있는 틱장애

틱 장애란?



틱은 갑작스럽고 빠르며, 무의식적인 동작이나 음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로 주로 3세에서 8세 무렵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10~12세에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틱은 눈에 보이는 동작, 들리는 소리가 주된 증상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질환은 아닙니다. 


틱 장애의 동작이나 소리는 굉장히 갑자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불수의적(비의도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어떤 동작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것이 틱 장애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틱 장애는 발생 부위에 따라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림, 어깨 으쓱거림, 팔 움찔거림과 같이 근육에 일어나는 ‘운동틱’과 킁킁거림, 기침, 단어, 문장의 형태로 나타나는 소리가 나는 ‘음성틱’ 으로 구분 되어집니다. 

 

틱 장애란?

운동틱은 특정 근육이 움직이는 증상입니다. 대개는 머리 쪽에서 시작하여 몸통, 다리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아는 틱 증상이 눈을 깜박거리는 증상이죠.

 

운동틱은 계속 눈을 깜박거리는 것 외에도 입을 이리저리 움직인다든가 손가락 끝을 계속 움직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음성틱은 아주 짧은 소리로 시작해서 음성 단어, 문장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목에 가래가 걸린 것과 같은 소리를 내는 경우가 가장 많고, 증상이 진행되면 ‘아-‘하는 소리를 내거나 큰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음성틱이 더 진행되면 단어, 문장이 되는데 이때 나오는 단어나 문장은 주로 욕설인 경우가 많으며,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건 주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운동틱 보다도 음성틱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틱 발생 기간에 따라 ‘일과성 틱장애’ 또는 ‘지속성(만성) 틱장애’로 구분 되기도 합니다.

 

틱 증상이 1년 이내에 사라지면 일과성, 그 이상 지속하면 지속성으로 보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8~15%가 일과성 틱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속성 틱 장애의 경우, 운동 틱 또는 음성 틱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 장애’로 진단을 받습니다.

 

운동틱 보다도 음성틱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틱 장애와 습관과의 차이



아이들 중에는 간혹 운동틱이나 음성틱과 비슷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틱장애와 습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습관은 생각보다 많이 반복되지 않고, 갑자기 시작되지 않으며, 자기도 모르게 계속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말을 시작할 때만 헛기침을 하는 반복은 습관이고, 의도한 게 아닌데 말하기 전 헛기침만 연달아 반복하면 틱 장애입니다.

 

틱은 짧은 순간이 계속 연달아 이어지고, 반사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습관적인 반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틱 장애 체크리스트

  • 눈 깜박이기, 눈 흘기기, 얼굴 씰룩거리기, 머리 끄덕이기 등을 비슷한 모습으로 반복해요.
  • 감기가 없는데도 코를 훌쩍거리거나 헛기침, 목 긁는 소리 등을 반복해요.
  • 짧고 빠른 움직임이 자주 나타나다가 없어지는 양상이 반복되요.
  • 틱이 나타나는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 다른 부위로 변해요.
  • 스스로 ‘고쳐지지 않거나 조절하기 어렵다’고 말해요.

틱 장애와 습관과의 차이

틱 장애의 원인은?



틱 장애는 유전성향이 높은 건 사실이나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내진 못했다고 합니다.

 

또한 공부를 시작하고 입학을 하는 등 3월에 틱 장애가 많이 생기는데서 알 수 있듯이 스트레스나 환경도 틱 장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틱은 감정을 자극하는 사건이 있으면 심해지기도 하는데요. 기분 나쁜 사건뿐만 아니라 기쁘고 흥분되는 사건도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새 학기가 되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데,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 환경에 대한 기대감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예민하고 긴장을 잘 하는 아이나 여러 상황으로 이미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었다면 새로운 변화가 두렵고 마음을 불안하게 해서 틱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최신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나 컴퓨터 게임, 소셜미디어(SNS)도 틱 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근 2~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휴대전화, 컴퓨터, SNS 사용이 늘었는데 이로 인해 틱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틱 장애의 원인

틱장애의 치료방법



틱 장애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호전과 악화의 간격은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2~3년이 될수도 있습니다.

 

보통 틱 장애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저절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양상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접어들면 증상이 소실되거나(약 37%) 완화되어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44%)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틱 증상으로 인한 눈 깜박임으로 생기는 시야 방해와 같은 기능적 문제나 잦은 까딱거림으로 인한 목 통증 등 통증 문제도 초래될 수 있고,  자존감 저하, 놀림이나 따돌림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틱장애를 보이는 경우 ADHD가 동반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틱 장애와 ADHD는 별개의 질환이지만 같은 사람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틱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서 ADHD가 발견 될 확률은 30~50%, ADHD가 있으면 틱 장애가 생길 확률이 5~10%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틱 증상을 한달 이상 지속하는 경우에는 상담센터나 전문 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틱장애의 치료방법

틱 증상을 보일 때는 가정에서의 대처방법


1) 증상에는 무관심, 아이에게는 애정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틱은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해 지적을 받게 되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틱 행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을 의식하게 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잘 고쳐지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쳐다보거나 곁눈질하지도 말고 모른 척해야 하고, 대신 아이가 틱 증상을 심하게 보일 때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환기시켜 주거나, 애정을 담은 대화로 관심을 표현해주도록 합니다.

 

먹고 싶은 음식, 기분을 불어보거나 칭찬을 하는 등 틱 증상과 전혀 무관하면서, 아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면 좋습니다.

 

틱 증상을 보일 때는 가정에서의 대처방법

2) 영상매체에 대한 노출 최소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 영상 기기에 대한 노출은 가능한 완전히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영상 기기들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고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되지 못하거나 기능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매체와 거리를 두게 하고 2주정도 증상의 경과를 지켜보도록 해야 합니다.

 

틱 증상을 보일 때는 가정에서의 대처방법, 영상매체에 대한 노출 최소화

3) 틱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은 피하게 도와야 합니다.


증상이 발현됐을 때 아이 입장에서 최근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대수롭지 않은 변화라도 새롭게 바뀐 정황은 없는지 살펴서, 피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상황 예를 들어, 학업적인 부분에 스트레스가 있다면 책을 읽거나 어려운 과목의 공부를 당분간은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일이라도 틱 증상이 심해진다면 피해주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틱 증상을 보일 때는 가정에서의 대처방법, 증상에는 무관심, 아이에게는 애정 표현

4) 아이의 마음 알아주기


아동이 틱 증상으로 좌절하거나 속상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틱 장애는 점차 어른이 되면서 나아진다고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틱 증상이 있어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업적, 직업적 성취가 가능하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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