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제어되지 않는 감정기복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주변에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에게 우리는 ‘조울증이야?’ 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곤 하죠.

 

또 단순히 감정기복이 심한 것이 그저 감정이 풍부해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잘 다스리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바뀌는 것은 정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우울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는 등 기분 변화의 폭이 크고, 이를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면 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조울증, 조울병이라고 불리는 증상은 정확하게 양극성 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조증’과 ‘우울증’ 이라는 두 양극을 왔다 갔다 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신체적 질환은 고혈압-저혈압, 갑상선 기능 항진증-저하증처럼 한쪽에 치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조울증처럼 양 극단을 왔다 갔다 하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이 양극성 장애처럼 양 극단을 오가는 질환은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울증의 증상



기분이 저조해 우울한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하고, 들뜨고 좋은 상태를 ‘조증(mania)’이라고 합니다.

 

양극성 장애의 우울증은 주로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과면증, 너무 많이 먹는 과식증, 만사가 귀찮고 하기 싫은 지체성 우울증 등이 나타납니다.

 

기본적으로 양극성 장애는 우울증과 조증을 오가는 병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적인 단극성 우울증과 더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요.

 

우울감만 지속되는 단극성 우울증과 달리, 양극성 장애는 우울 증상이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조증이 나타납니다. 

 

조증은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격앙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조증이 나타나면, 평상시보다 말이 많아지고 잠을 자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우울증 상태의 불면과 달리 조증의 불면은 지나치게 활력이 넘쳐 잠들지 못합니다.

 

과대망상이나 피해망상도 나타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라면서, 자신이 너무 위대하다 보니 타인이 질투하고 해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니 불쌍한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며, 돈을 마구 쓰는 등 과대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증상뿐만 아니라 판단력이 떨어지고, 강박과 불안 등을 보이는 탓에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단극성 우울증 환자가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과 달리, 조울증 환자는 대인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변인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바라며, 상대로부터 거부당하거나 거절당하는 느낌을 쉽게 받기도 합니다. 


또한 조증일 때는 충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신의 수입보다 과도하게 소비생활을 즐겨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범죄 위험도도 높아집니다.

 

조울증 증상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우울증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고, 조증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조증이 먼저 나타나면 언젠가는 우울증이 나타나지만, 우울증이 먼저 나타나면 일반적인 단극성 우울증인지, 조증이 나타나는지의 경과를 살펴보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일상생활에서의 기분 좋은 일이나 우울해지는 일 등은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변화입니다.

 

이것을 질환으로 진단 할 때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과 심각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기간이 중요합니다.

 

보통 기쁜 일은 2~3일, 슬픈 일도 1주일 정도면 사라지는데, 들뜬 기분이 1주일 이상, 우울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아무 이유가 없는데도 2~3일 이상 기분이 들 뜰 때는 주시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극성 우울증과의 차이점


 

단극성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의 우울증은 완전히 별개의 질환입니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우울증은 단극성 우울증으로 증상이 호전되면 정상이 되고 나빠지면 우울증이 됩니다.

 

증상이 좋아진다고 해서 조증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반면 양극성 장애는 증상이 악화되면 때에 따라 우울증 또는 조증이 됩니다. 


또한 양극성 장애의 우울증은 대부분 청소년기에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인이나 중년과 같이 나이 든 사람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면 단극성 우울증, 청소년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면 조울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는데요. 단극성 우울증은 불안, 초조, 불면, 입맛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양극성 장애의 우울증은 과면증, 과식증, 만사가 귀찮고 하기 싫어하는 증상을 보이다가 조증이 됩니다.


조울증은 우울증과 비교했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확률도 더 높습니다.

 

학계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극단적인 선택 시도율은 15%, 조울증 환자의 극단적인 선택 시도율은 25%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극성 우울증 환자처럼 계속 우울한 상태로 있을 때보다 조울증 환자처럼 기분이 과도하게 좋다가 급격히 우울해질 때, 감정 변화가 더 크게 발생하고, 판단력이 흐려져 충동적으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집니다.

 

양극성 장애의 치료



양극성 장애는 상담 등의 정신치료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환경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필요로 하지만, 선행되어야 하는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일반인보다 과하게 또는 적게 분비되어 생기는 문제이기에, 이를 맞추기 위해 약물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을 오가는 병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 가지 약물만 쓰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울증의 치료 목표는 우울증도 조증도 아닌, 그 중간 정도의 정상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약물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면서 상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양극성 장애의 가장 알맞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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