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상한 버릇을 갑자기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눈을 깜빡이고 코를 훌쩍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버릇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비슷한 점이 많아 처음에는 알레르기나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감기나 알레르기 치료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면, 혹시 틱 장애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대개 부모들은 나쁜 버릇이라며 혼을 내고 주의를 주어도 나아지지 않아 당황하시기도 하죠.
아동기에는 누구나 한 번씩 틱장애와 비슷한 버릇을 보이기도하지만, 이런 다양한 버릇이 몇 개월간 지속되거나 다른 버릇으로 옮겨져 나타나거나 하는 경우에는 ‘틱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틱 장애란?
틱이란,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갑작스럽고 단순하며 반복적인 동작이나 소리를 내는 현상을 뜻합니다.
전체 아동의 10~20%는 일시적인 틱이 나타나는데 증상은 대개 만 2세부터 13세 사이에 시작합니다.
그 중 7세~11세 사이에 틱 장애로 발전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아이들의 틱 장애 30% 정도는 1년 이내에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는데, 틱이 사라지지 않고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화된 것으로 틱 증상도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만약 성인이 돼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느닷없는 행동이 나와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틱 장애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성인 이후에 틱장애를 진단받기도 합니다.
틱 장애 증상
틱 증상의 종류
- 단순 근육틱 : 미간을 찡그리는 모습, 눈 깜박거림, 머리를 흔드는 모습, 입을 삐쭉 내밀기, 갑작스레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
- 단순 음성틱 : 코로 킁킁 소리내기, 헛기침 소리, 의미 없는 감탄사를 내뱉는 모습, 침 뱉는 소리
- 복합 근육틱 : 자신을 때리는 행동, 온몸을 갑자기 움츠리는 모습, 목과 허리를 강하게 비트는 모습,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모습, 외설적인 행동, 손을 코에 대며 냄새를 맡는 모습
- 복합 음성틱 : 갑자기 욕설하는 모습, 부정적인 단어(예 : 아니오)를 연속적으로 말하는 모습, 욕설, 남의 말을 따라하는 모습
틱은 고의성이 없는 증상이기 때문에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변합니다.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이 어느 날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 잠잠해지는 식이죠.
발생 위치도 어느 날은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가 갖게 되는 불쾌한 감각이나 느낌을 해결하기 위해 틱 행동을 하게 되는데 하고 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는 탁의 증상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딸꾹질처럼 오래 억제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틱입니다.
틱 장애의 원인
틱은 학습적 요인, 심리적 요인이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 가벼운 일시적인 틱은 주위의 관심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강화되어 나타나거나, 특정한 사회적 상황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족이 틱의 증상을 오해하고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어 증상을 제지해 보려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이러한 행동이 아이를 정서적으로 더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기도 합니다.
틱 증상은 불안과 연관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새로운 학년이 되었을 때, 부모님 간 불화가 있을 때 아이에게 쉽게 보이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뚜렛 증후군?
틱 장애의 증상들이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태권도 동작 같은 발길질이나 한 바퀴 빙 돌기 등 복합적인 행동들도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험담과 성적인 욕설을 내뱉는 ‘뚜렛 증후군’으로 발전된 것인데요.
뚜렛증후군이란 여러 형태의 운동성 틱과 음성 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뜻합니다.
뚜렛 증후군은 1885년에 프랑스의 뚜렛 박사가 처음 보고한 이후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질환은 듣기에 민망할 정도의 과도한 욕설을 하는 버릇도 있는데 이는 ‘강박적 외설어증’으로 복함 음성 틱의 가장 심한 증상입니다.
뚜렛 증후군의 외설어증은 결코 배워서 하는 욕설이 아니며, 음성틱을 보이는 학생들도 본인들이 내뱉는 욕설을 어디서 듣고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이런 심한 복합 음성 틱을 가진 경우는 틱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 10%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틱 장애 증상의 개선방법
1. 일단 무시해야 합니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인다면 증상에 대해 제재하거나 벌을 주고 지적하는 경우,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상이 악화됩니다.
일단 ‘무시’해야하며, 가정이나 학교에서 과도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틱은 저절로 좋아집니다.
대개 부모들은 틱장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자녀가 이상한 버릇을 가지면 그 버릇을 금지시키려고 하는데, 야단치고 꾸짖는 것으로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려다 보면, 아이들은 대개 자기 증상을 숨기거나 억누르려고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2.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직전, 부모의 끊임없는 간섭과 공부에 대해 압박으로 틱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경우 공부를 절반으로 줄이고 공부에 대한 압박감만 줄여 주어도 틱 증상이 훨씬 호전됩니다.
틱 증상은 새 학기를 맞는 3월과 9월에 특히 많이 발생하고 어려운 공부나 새로운 학교 친구, 선생님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악화되기도 합니다.
3.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합니다.
매일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은 긴장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축구나 농구 같은 조직화된 신체활동이 틱 장애 증상을 호전시킬 뿐만 아니라 인격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틱 증상이란 대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므로 다른 신체 활동을 통해 틱 증상을 억누를 수도 있고 적절한 신체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어 이중으로 도움이 됩니다.
4. 즐거워하는 활동하기
틱증상을 줄이는데 있어 아이가 이완하도록 돕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완을 하도록 돕는 방법과 내용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마사지, 목욕, 아이가 즐거워하는 활동하기와 같은 단순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5. 부모에게 필요한 태도
틱 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기다림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사실 틱 장애를 가진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아동에게 스트레스를 더 주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 또한 스스로 이완활동을 함으로써 아동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틱장애가 계속 나빠지기만 한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틱 증상 중 복합 근육틱, 복합 음성틱은 몇 개월을 지켜만 보기에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음성틱과 운동틱이 동시에 1년 이상 나타나는 경우에는 ‘뚜렛장애’로 진단이 내려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틱 증상의 경우 뚜렛장애나 만성 틱장애는 약물치료가 병행되어 진행되며, 인지행동치료도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아무래도 약물 치료를 오래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에는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 불안을 줄여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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