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명절스트레스), 반갑지만은 않은 연휴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명절증후군(명절스트레스), 반갑지만은 않은 연휴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가족과 지인에게 드릴 선물 준비, 제사 음식 장만, 성묘를 위한 벌초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요. 

 

오랜만에 만나게 될 가족 생각에 기분이 들뜨고 설레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반대로 명절이 가까워지는 이 시기가 되면 무척이나 두렵게 느끼는 분들도 적지가 않습니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이어야 하지만, 이 맘때가 되면 마음은 불편해지고, 몸은 벌써 무거워지는 듯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국 특유의 정신적 현상으로 명절이 가까워지면 스트레스를 느끼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두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명절증후군입니다.

 

명절증후군, 명절스트레스란?

명절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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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은 명절과 관련된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발생 되는 일종의 문화 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명절에 가사 노동에 집중적으로 시달리는 며느리들이 주로 경험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해왔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며느리 눈치를 보는 시어머니도 있고, 형제나 동서 간 갈등으로 인해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취업 준비생이나 미혼 청년, 실직 등 스스로 뭔가 모를 위축감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명절 때 가족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느끼는 심리적 어려움도 폭넓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명절증후군, 한국의 문화 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

명절 전에는 명절을 보내야 하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명절 후에는 체력과 정신력의 방전으로 지친 분들이 상담을 방문합니다. 

 

명절 스트레스가 나타나는 사람들은 우울증 환자처럼 기분 저하, 불안, 분노,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특징적으로 두통, 흉부 불편감, 어지럼증, 사지 이상 감각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절증후군(명절스트레스)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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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명절스트레스) 원인

1.과중한 육체노동

 

즐거워야 할 명절이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원인 중의 하나는 음식 장만을 위한 과중한 육체노동 때문이기도 한데요. 

명절 음식들은 대부분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내야 하죠. 

게다가 제사 준비, 밥상, 술상, 손님 접대에 이어 많은 양의 설거지 등 일이 끝나지 않아 좁은 부엌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강도 높은 노동 때문에 여성들은 명절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2.분노 감정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 분들이 가지는 주된 감정은 분노감입니다. 

그 이유는 가사 노동 분담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명절 동안 가사 노동은 여성들이 담당합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명절 기간 동안 장기간 운전을 했다며 방에서 들어가 잠을 자다가 식사 시간에만 잠시 방에서 나왔다가 다시 방에 들어갑니다. 

혹은 남자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 명절 음식을 안주 삼아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분노감의 기저에는 소외감이 내재 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은 명절 기간 동안 주체가 아닌 객체로 치부되었다고 인식하여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소외감은 분노로 이어지게 됩니다.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 분들이 가지는 주된 감정은 분노감정

흔히 여성들만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생각하지만 남성들도 마찬가지로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데요. 

남성들은 명절 음식 비용, 부모님 용돈, 교통비 등 경제적 지출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또한 장기간의 운전이나 교통체증, 성묘 전 벌초 등과 같은 육체적인 피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고부간의 갈등 또한 남성들이 명절을 꺼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3.일시적 공감의 실패

명절에 보이는 갈등 중 대부분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못하는 일시적인 ‘공감의 실패’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절 동안의 긴 이동 시간과 종일 끝나지 않는 일들의 피로감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데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인척들의 무심한 오지랖으로 인해 부부의 기분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부가 평소 덮어 놓았던 갈등을 의식 위로 떠오르게 하기도 합니다.

일 년 중 며칠 되지 않는 명절이지만, 그 시기를 현명하게 견뎌내지 못하면 후유증은 서로의 마음에 오랜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명절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명절증후군(명절스트레스) 극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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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극복방법

1) 평소보다 한 템포 느리게 반응하기

 명절 기간 동안의 긴장되는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상대에게 방어적으로,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면 그 끝은 분명 좋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가 보이는 감정에 똑같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이전보다 한두 템포 늦추어 배우자의 입장에서 겪었을 오늘 하루를 짐작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정리하기

어떤 이들에게는 명절이 해묵은 감정이 폭발하는 기간일 수 있습니다. 

 

결혼 후 생긴 문제들의 원인이 고부 간의 갈등, 장서 간의 갈등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늘 같은 문제로 부부가 다투었던 것은 아닌지 문제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묵은 문제들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대처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만 문제가 나타나는 상황이 저절로 바뀌기를 바라기 보다는 부부가 문제를 받아들이고, 부부가 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 적절한 수위에 대처하는 세세한 부분을 미리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적인 문제들을 차분히 손으로 적어보고 이성적으로 분석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명절스트레스 극복방법

3)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기

힘든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자기주장’입니다. 

 

감정은 억압하고 누르고 있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표현하지 못하는 화, 슬픔, 초조함 등은 신체의 불편감을 동반하게 되고, 극단적인 행동의 변화를 야기하기도 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이 되기 전에 대화와 표현을 통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감정 표현을 위해서는 온건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때는 감정표현을 받아줄 수 있는 상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비언어적 표현은 상대의 건강한 감정 표현을 돕습니다. 

 

대화 도중 감정이 격양될 수 있는데 언성이 높아지게 되면 ‘타임아웃(time-out)'을 외치는 것이 좋습니다. 

 

타임아웃은 대화나 의사소통보다는 잠시 차분한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며, 타임아웃을 통해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건강한 대화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명절증후군, 현재의 감정을 차분히 표현하기

명절은 짧게 지나가는 이벤트입니다. 일시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보다는 힘들었던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충분히 공감하고 보듬어주려는 노력이 짧은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명절을 통해 서로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부부가 함께 헤쳐나가는 법을 배우는 ‘실전연습’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위기를 극복한 부부는 분명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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