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강박, 학습된 익숙함의 늪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반복강박, 학습된 익숙함의 늪

 

미팅이나 소개팅, 혹은 일상적인 장소에서 ‘첫눈에 반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첫눈에 반한다’라는 말이 낭만적인 말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 말의 깊은 이면을 들여다 보면, 자기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깊은 곳의 정리되지 않은 마음의 파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

 

삶을 살아가면서 같은 유형의 상처를 반복적으로 입으면서도, 같은 상황이나 비슷한 유형의 사람에게 빠져드는 경우, 심지어는 옆에서 볼 때 자처해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의 밑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여성이 비슷한 유형의 학대적인 남편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나, 항상 갑을 관계에 가까운 연인을 만나오던 복종적인 남성이 또 자신에게 정서적으로 냉담하면서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여성을 애인으로 삼는 경우 등을 말합니다.

 

주변에서는 참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옆에서 아무리 타이르고 설득해도 자꾸 좋지 않은 관계를 반복하게 되는데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는 걸까요?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이란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이란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간관계나 상황에서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정신분석 이론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반복강박이란, 성장과정에서 트라우마를 입었던 사람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후에 뇌 과학을 비롯한 여러 이론이 밝혀져 수정되기도 했지만, 프로이트는 반복강박의 근원적인 이유가 죽음의 충동, 파괴의 충동이라는 이론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반복강박, 스키마에 대한 굴복(surrender)의 반응

 

스키마(schema) 치료이론에서는 반복강박을 스키마에 대한 굴복(surrender)의 반응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스키마란 한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 즉 관점이나 세상을 보는 눈이라고 말하는데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정형화 되어 있는 상태에서 스키마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 서로 다른 외부의 자극을 다 같은 형태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버림받음’의 스키마를 가진 사람은 상대방이 하는 말, 행동, 표정 모두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해석합니다. 

 

이러한 스키마는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되게 되는데요. 

 

어린 시절의 안정적이지 못하고 위태롭거나 두려웠던 관계의 경험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결국 자신이 버림받을 것이며, 쓸쓸하게 혼자 남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반복강박,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정적 익숙함을 선택

 

정신분석이론과 스키마 치료이론 어느 쪽이든, 반복적인 자기 파괴 행동의 근본적 원인은 학습된 익숙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생 이후 아이는 점점 삶의 변경이 넓어지고, 성장할수록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학습하고 저장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번 견고하게 자리 잡은 기억과 관점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조금 다른 상황도 동일한 방향으로 해석해내고야 말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틀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장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익숙함은 편안함, 안전함, 안정감이라는 우리의 기본 욕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눈앞에 주어진 것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이미 상황을 분석하는 방식이 자신의 뇌 안에 자리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옳고 좋은 방향이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면 두려움에 그 좋은 방향을 회피하게 만듭니다.

 

반복강박을 극복하기 위한 3가지의 알아차리기(awareness)


반복강박 극복방법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자기 파괴적인 패턴을 벗어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런 반복적인 대인관계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뭔가 답답하고, 이게 아닌 것 같으면서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눈앞에 보이는 삶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자신의 삶에서 타인과의 관계가 늘 불편했다면, 그것이 늘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문제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알아차리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여기서 알아차리기란,
1) 자신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뿐만 아니라 
2) 관계가 어려웠던 근원적인 뿌리를 알아보려는 노력, 그리고
3) 관계를 대하는 이 순간 내가 겪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을 포함합니다.

 

반복강박 극복의 첫번째, 자신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나를 괴롭히던, 형체를 모르는 그것의 원인을 마주하는 것이 불편하고 두려운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하지만 내가 극복할 불편감의 구체적인 형태들을 그려보는 것은 관계의 불편감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인관 관계를 대하는 본인이 불편하다면, 언제부터 그러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지, 어떤 형태로 내가 인간관계를 대해 왔는지, 그러한 관계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구체적이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또 부모님을 비롯한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를 다시 그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강박 극복의 두번째, 불편감의 구체화

 

내가 가진 인간관계에 대한 스키마의 윤곽이 들어난다면, 이제는 이러한 패턴을 깨는(pattern-breaking) 단계가 필요합니다.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매 순간 관계를 대하는 나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여전히 인간관계의 순간에 과거의 패턴을 답습하는 나 자신이 보일 겁니다. 

 

그 순간, 의식하고 집중해 알아차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관성을 벗어나는 일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타인과 관계하는 때의 나를 바라보려는 반복적인 노력이 과거에서부터 만들어진 습관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복강박 극복의 세번째, 과거로부터의 습관(패턴) 깨기

 

내가 어디서 문제가 생겼고 그로 인해 이런 결과가 반복된다고 설명하는 것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했다고 해서 삶이 한번에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삶은 습관이고 행동이기 때문에 교정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알아차리고 교정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방향을 바로잡고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천천히 한 걸음씩 옮기게 된다면,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소풍 가맹센터별 안내 -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부천, 인천, 수원, 여의도)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의 가맹 센터를 안내해드립니다. 마음소풍의 각 가맹센터별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maum-sopoong.or.kr

 

 

채팅 상담 문의 - 카카오톡, 네이버톡톡을 통한 상담 예약 및 비용 문의 -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카카오톡, 네이버톡톡을 이용하여 상담 예약 방법, 비용, 진행과정 등 상담 관련 문의사항을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에서 친절하게 안내해드립니다.

www.maum-sopoo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