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장 오늘 무슨 일이 생길지,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늘 안개가 낀 길을 걷는 것처럼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는 뜻이지요. 갑작스레 찾아오는 질병, 가족과 관련된 문제, 경기침체나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닥쳐오는 실직처럼 우리 삶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확실성은 삶이 지속되는 평생 우리와 함께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예측이나 통제를 벗어나는 삶의 다양한 사건들 앞에서 우리는 기대에 부풀기도, 반대로 불안이나 걱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불확실성을 유난히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통제 욕구가 높은 사람들입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컨트롤 프릭(C..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누군가와 소통을 하며 살아갑니다. 부모, 자녀, 연인, 친구, 선생님, 직장 동료 등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교류하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그러나 누군가와의 소통이 항상 원만하게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죠. 상대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 반대로 자신의 속내는 전혀 드러내지 않는 사람,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해서 듣는 사람, 다른 사람의 입장은 배려하지 못하고 생각 없이 툭툭 말을 내뱉는 사람, 상대의 속상한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사람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의 차이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각자의 재능이나 직업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듯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도 경험과 환경 등에 영..
얼마 전 미국에서 자신을 학대하던 엄마를 살해한 집시라는 여성이 SNS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엄마는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집시가 불치병 환자처럼 행세하도록 강요하며 학대를 이어 갔는데요. 필요하지도 않은 약을 먹이고, 시술을 받게 하여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하고, 집 안에만 두면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막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어머니가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봤는데, 여기서 말하는 뮌하우젠 증후군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언증과도 관련된 질병입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꾸며내고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는 뮌하우젠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뮌하우젠 증후군이란?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은 자기 자신..
누군가를 너무 사랑해서 모든 걸 해결해 주고 싶은 감정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주로 자녀나 배우자, 가족, 또는 친구들이나 연인에게도 이러한 감정을 쉽게 느끼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나의 이런 배려 아닌 배려가 상대의 독립성을 무시하고 그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집착과 구속으로 작용하여 뾰족한 상처를 남기게 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제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고슴도치 딜레마와 건강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s dilemma)란?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s dilemma)란 서로 가까워지고 싶어하지만 너무 가까워지면 오히려 상처를 입게 되는 상황과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관계에..
학교나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절대 피할 수 없는 발표 또는 보고의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누가 대신하여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해 다닐 수도 없는 일이지요. 특히,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질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엄습해 오는 불안으로 인해 두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발표 중에 잘 모르는 질문을 받게 되지는 않을지, 발표 결과에 대한 평가가 나쁘게 나오거나, 실수를 하게 되어 창피를 당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또는 질문을 하고 싶어도 내 질문이 자칫 엉뚱하거나, 논리정연하지 못해 안하니만 못하게 될까봐 입을 열지 못한다거나, 틀린 답을 말해 바보처럼 보일까봐 질문자의 시선을 열심히 회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SNS에서 자신의 사진이나 글을 ..
“아이가 소심한 성격이라 걱정 되요.”“우리 애가 좀 산만한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둘째가 많이 내성적이라 친구들 사귀는걸 힘들어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부모님들의 자식 걱정이 더 많아지지 않으셨나요? 아무래도 새로운 환경과 선생님, 친구들과 잘 적응하여 지낼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걱정이 많이 드는 시기일 텐데요. 그런데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 걱정하는 내용을 잘 살펴보면 사실 크게 걱정할 거리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좋아질 일이거나 작은 부분을 확대하여 큰 문제로 인식하면서 걱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걱정이 많은 부모님들의 내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자녀들보다는 부모님의 불안한 심리가 ‘..
3월이 되면 새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체감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이 시기가 어린 자녀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겪게 되는 가장 큰 변화의 시기일 수 있으며, 설레임 반, 걱정 반의 감정을 오가면서 사회성이 한층 다져지는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점차 학교생활과 새로운 또래 관계에 적응을 해나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학교가기를 불안해하거나, 때로는 자주 아프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는 자녀들도 있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힘들어하는 자녀를 마주하게 되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고, 일단 어떻게든지 등교를 시키려 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무슨 문제가 ..
많은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는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런 상황을 불편해하고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죠. 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어려움이 없고, 필요하다면 먼저 말을 걸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 몸이 떨릴 정도로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발표불안이란 무엇인지, 증상이나 어떻게 하면 발표 불안을 잘 다룰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발표불안, 발표공포증이란? 흔히 발표 불안과 발표 공포증을 동일시하여 표현하기도 하지만, 원인과 증상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발표불안(Speech Anxiety)이란, 발표할 때 혹은 그 이전부터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말하며, 대중 앞에서 발표를 할..
장시간의 노동으로 인한 과로,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생기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syndrome).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서는 들어본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번아웃 증후군과는 다른 차원의 보어아웃 증후군(boreout-syndrome)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어아웃 증후군(Boreout Syndrome)이란? 번아웃(burn-out)이란 용어는 완전히 타버린 상태, 더 이상 탈 것이 없는 모습처럼 심리와 정서가 소진되어 열정적으로 하던 일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의미하죠. 보어아웃 증후군은 번아웃과 달리, 일상에서의 지루함 또는 단조로운 일들의 반복으로 인해 의욕이 상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늘 반복해서 하는 일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
많은 여성이 출산 후 몇 달씩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심한 불안감을 보이거나 불안장애의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은데, 바로 산후 우울증 때문입니다. 출산에는 신체의 고됨에 따른 스트레스, 출산 후 정서적인 변화가 따라오게 되고, 출산이란 기쁘고 축복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관점으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하더라도 표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출산 후 찾아오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번 주제에서는 산후 우울증의 원인을 짚어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 산후우울감(baby blues)이란, 여성들이 분만 후에 일시적인 감정의 기복, 슬픈 느낌, 불쾌한 느낌, 주관적인 혼란 등을 경험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