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은 성인들이 업무나 학업 중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실수가 잦아지면서 “혹시 나도 ADHD일까?” 고민을 안고 상담실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콘텐츠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거 내 얘기 같아요”라며 오랜 시간 혼자 고민하다 용기 내어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정말 ADHD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성인 ADHD에 대해 자주 오해되는 부분들을 짚어보고, 어떤 증상이 실제 ADHD와 관련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ADHD란 무엇인가요?
발달 시기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집중력과 행동의 어려움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활동량이 과도한 특성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의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만한 아이’ 또는 ‘조금 활발한 성격’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ADHD는 단순한 성향이 아닌 삶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적 진단입니다.
ADHD는 아동기부터 시작되어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각 시기마다 그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아동기의 ADHD | 눈에 띄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아이는 수업 시간에 자주 자리를 벗어나고, 선생님의 지시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숙제를 자주 빠뜨리고, 친구들과 놀 때도 순서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 아이는 주의 집중이 어렵고 충동적으로 움직이며, 과잉행동이 눈에 띄는 전형적인 아동기 ADHD 증상을 보입니다.
이처럼 아동기 ADHD는 주로 학교나 가정에서 관찰 가능한 행동 문제로 드러나며, 교사나 부모에 의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인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기의 ADHD | 감정 기복과 대인관계의 갈등
중학생이 된 A군은 수업 시간에는 멍한 듯 앉아 있으나, 쉬는 시간이 되면 친구들에게 지나치게 말이 많고, 때로는 말다툼을 벌이기도 합니다.
시험공부를 계획대로 하지 못하고, 숙제를 마지막 날까지 미루는 일이 잦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외적인 과잉행동은 줄어들 수 있지만, 감정조절 어려움, 충동적인 말과 행동, 계획 수행의 미숙함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시기의 ADHD는 자존감 저하, 또래 관계 갈등, 학업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인기의 ADHD | 내면의 혼란과 기능적 어려움
직장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B씨는 업무 중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반복적인 실수를 하거나, 중요한 미팅 일정을 놓치는 일이 잦습니다.
항상 머릿속에 생각이 많고, 해야 할 일을 미루며 자주 자책하기도 하며, 다소 충동적으로 말을 하거나 감정 기복을 겪기도 합니다.
성인 ADHD는 내면의 산만함, 일정·시간 관리 어려움, 충동적인 언행, 감정기복, 대인관계에서의 불안정성 등으로 나타나며, 삶의 질과 직업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령에 따라 증상의 형태와 표현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ADHD는 단순한 ‘산만함’이나 ‘게으름’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각 시기에 따라 정확한 이해와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신경 발달 특성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많은 성인들이 업무나 학업 중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실수가 잦아지면서 “혹시 나도 ADHD일까?” 고민을 안고 상담실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콘텐츠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거 내 얘기 같아요”라며 오랜 시간 혼자 고민하다 용기 내어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정말 ADHD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ADHD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진단일까요?
많은 분들이 ADHD를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성인들이 성인 ADHD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인 ADHD는 성인기에 새롭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있었던 증상이 눈에 띄지 않게 유지되다가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성인기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산만하다’, ‘개성이 강하다’는 말로 지나쳤던 행동들이, 업무나 관계에서 반복적인 실패로 이어지면서 그 원인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죠.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에 ADHD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성인기에도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성인 ADHD의 증상은 아동ADHD와 어떻게 다른가요?
ADHD의 대표 증상은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으로 요약되며, 이는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그 표현 양상이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수업 시간에 자리를 자주 이탈하거나 친구를 툭 치는 등의 행동으로 증상이 눈에 띄는 반면, 성인은 겉보기에는 조용하지만 회의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손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등의 내면적 산만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성인 ADHD는 업무나 인간관계, 시간 및 금전 관리 등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그로 인해 자존감 저하, 반복적인 이직, 감정 기복 등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충동성과 과잉행동 증상이 있어야만 ADHD일까요?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없는 경우에는 ADHD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주의력 결핍형 ADHD, 이른바 “조용한 ADHD”는 외부로 드러나는 행동보다는 멍함, 잦은 실수, 과도한 망상 등 내면적인 증상이 두드러지는 유형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해 보일 수 있지만, 회의 중 지시를 놓치거나 일을 자주 미루고 잊는 일이 반복됩니다.
자신을 향한 비난이나 자책이 많아 우울감,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지며, 종종 ‘게으르다’, ‘무책임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ADHD 증상은 ADHD 환자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인가요?
집중력 저하나 산만함은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ADHD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감각처리 문제, 양극성 장애, 자폐스펙트럼 등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해서는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자가진단하기보다는, 전문가에 의한 심층적인 평가와 다면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ADHD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나요?
ADHD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 진단되지 못하거나, 나이가 들면 차차 좋아진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치료받지 못한 채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그저 ‘활발한 아이’, ‘말을 잘 안 듣는 아이’, ‘잘 까먹는 아이’로 여겨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데요.
하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치료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된 경우 주의력 저하, 감정 기복, 업무처리 미숙함으로 인해 직장 내 스트레스, 대인관계 갈등, 자존감 저하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능력부족’처럼 보이는 상황이, 사실은 조절되지 않은 ADHD 증상 때문일 수 있는 것입니다.
ADHD로 인한 어려움은 흔히 학업적 성취에 국한된 문제로 오해 받기 쉽지만 실제로는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이차적 문제들이 삶에 더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인데요.
그래서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제 행동이 반복되고 굳어지기 전에, 그리고 아이가 자존감에 큰 손상을 입기 전에 알맞은 치료와 교육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ADHD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ADHD의 진단은 전문가와의 정확한 검사와 면담을 통해 객관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는 환자의 현재 증상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의 행동 기록이나 가족력을 토대로 심리검사를 진행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ADHD 진단을 위해서는 종합심리검사, CAT 주의집중력 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ADHD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로 많이 진행됩니다.
심리치료의 경우 약물치료와 병행하였을 때 더욱 효과적이게 되는데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주의력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패턴을 교정하고 시간관리, 정리정돈, 계획 세우기 등 실질적인 생활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게 됩니다.
또한 ADHD 증상으로 인한 2차적인 어려움, 즉 대인관계나 자존감 문제 등을 심리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DHD는 단지 ‘집중을 못하는 병’이 아닙니다.
ADHD는 그저 ‘집중을 잘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고 반응하는 독특한 사고 유형을 가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종종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공감능력과 에너지가 풍부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의 기준에서 ‘틀린 사람’으로 오해받고, 자신을 이해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데 있습니다.
ADHD에 대한 진단은 비난이 아닌 이해의 시작점이며, 치료는 결핍을 채우는 과정이 아닌 가능성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을 이해하고 돕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입니다.
자주묻는질문
Q1. 성인 ADHD는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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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성인 ADHD는 소아기에 비해 과잉행동은 덜하지만, 집중력 저하, 충동적인 말과 행동, 시간 관리 어려움, 낮은 자존감 등 내면의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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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ADHD는 성인이 되어 생기기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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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성인기에 새롭게 생긴다기보다는, 아동기부터 존재했던 증상이 환경 변화로 인해 성인기에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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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조용한 ADHD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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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네, 과잉행동 없이 주의력 결핍이 두드러지는 ‘주의력 결핍형 ADHD’가 있으며, 멍한 상태나 업무 지연, 잦은 실수 등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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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ADHD 증상은 다른 정신질환과 구분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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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DHD 증상은 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 등 다른 심리 문제와 유사할 수 있어 전문가의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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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성인 ADHD는 집중력 외에도 어떤 문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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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직장 내 실수, 대인관계 갈등, 낮은 자존감, 반복되는 실패 경험 등 일상 전반에 다양한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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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ADHD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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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부 증상은 완화될 수 있지만, 치료 없이 방치하면 오히려 성인기에 더 큰 기능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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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ADHD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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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종합심리검사, 주의집중력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심리상담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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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는 어떻게 예약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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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에 전화문의, 상담 예약 문의, 카카오톡 등을 이용하여 문의를 주시면 자세히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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