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성 애착장애, 망가져버린 애착관계의 후유증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의 지난 방송에서는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는 6세 아동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영된 내용에서는 생활 소음에 공포를 느끼는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 되었는데요.

오은영 박사는 관찰영상을 보며 ‘소리뿐만 아니라 여러 자극이 싫은 것 같고, 불편한 상황에서는 촉각도 예민해지고, 시각과 지각적인 감각처리도 미숙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망가져버린 애착관계의 후유증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또 이러한 증상들이 ‘반응성 애착장애’ 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흔한 진단은 아니지만, 33년 중 4~5명 정도를 본 것 같다. 아이들이 자기를 키워주고 사랑해주는 양육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애착이라고 하는데 부모와 애착 관계를 못 맺은 것’ 이라고 하며 ‘문제의 원인이 명확하게 부모에게 있다는 얘기’ 라고 말했습니다.

 

애착이란? 



애착(Attachment)은 아이와 주양육자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를 뜻합니다. 


양육자의 지속된 보호와 돌봄, 지지 속에서 아이는 안락함과 안정감을 느끼며, 점진적으로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 영유아기, 아동기의 애착형성은 아이의 발달과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반응성 애착장애란?



반응성 애착장애(Reactive Attachment disorder)란, 부모와 친밀한 관계의 형성이 어긋나게 되어 아무에게나 강한 애착반응을 나타내거나 또는 접촉을 거부하고, 적절한 사회적인 상호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질병입니다.


주로 방임되었거나 양육자가 자주 교체 되었을 경우, 학대를 경험한 아동들에게 나타납니다.

 

흔히 자폐스펙트럼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자폐 스펙트럼장애와 같이 언어발달에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눈 맞추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상대방의 마음읽기에 실패해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처럼 반응성 애착장애의 증상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매우 유사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데요.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뇌의 문제로 타고난 질병이지만, 반응성 애착장애는 부모가 아동에 무심하거나 학대를 가할 경우, 특히 영유아기 때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결핍된 경우, 디지털 미디어에 몰입하는 경우, 과도한 조기교육 등이 정서 발달과 형성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반응성 애착장애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스마트폰은 매우 유용한 도구이기도 한데요.

부모가 잠시 쉬고 싶을 때, 미뤄둔 집안일을 해야 할 때, 식당에서 아이가 시끄럽게 굴 때, 스마트폰 하나면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얌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결핍을 일으키고, 애착형성 지연, 분리불안 장애, 사회성 발달 지연 등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증상들은 반응성 애착장애로 이어지게 됩니다.

 

반응성 애착장애의 증상은?



반응성 애착장애의 증상은 극단적으로 나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을 포함해 아무에게나 들러붙거나, 또는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외면합니다.


특히 주 양육자와의 애착이 없고 미발달되어 있어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서적 불안감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억제적이거나 경계를 하고, 양가적인 상반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동이 정신적 고통과 같은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도 주 양육자에게 감정적인 요구를 하지 않고, 애착과 관련된 행동 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데요.

긍정적인 감정의 표현은 제한되고 슬픔,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의 조절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심이나 흥미가 없어 잘 반응하지 않고,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발달에도 문제를 보일 수 있는데요.

특히 언어나 인지 발달 지연이 자주 나타나고, 극단적인 방임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신체적 발달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의 진단


 

반응성 애착장애 증상은 적어도 5세 이전부터 시작되는데요.

중요한 점은 주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전제되어야 진단이 가능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방임이나 학대 등 부적절한 양육 환경에 처했다는 것이 확인되어야만 진단이 가능하며, 반응성 애착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특별한 검사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동의 증상, 발달정도, 양육환경과 과정 등을 토대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방임하지 않는다고 애착관계 형성이 잘 된 걸까?


 

아동을 방임하거나 제대로 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반응성 애착장애를 유발하지만, 거꾸로 과잉 애정 때문에 애착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조부모 등 주양육자가 부모가 아닌 경우가 많은데, 조부모나 친척이 아이를 양육하면서 측은지심의 마음이 생겨,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과잉 애정의 경우에도 건전한 애착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의 아동들은 응석과 떼가 점점 늘어나, 나중에는 폭력적 태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애착 형성의 요건은 아이의 요구에 긍정이든 부정이든, 몸짓과 언어로 적절하게 반응해 주는 것이므로, 아이에게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해서 애착이 형성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양육자가 자주 바뀌면, 아이는 새로운 애착 상대에 매번 적응하느라 불안감을 느끼게 되므로, 생후 36개월까지는 주양육자 한 명이 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는 애착을 형성한 상대와 갑자기 떨어지면, 소리를 지르고 울음을 터뜨리거나 잠을 못 자는 등 불안 증상을 보이게 되므로, 주양육자가 바뀌게 되는 경우에는 이행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게 되면, 아이 상황은 계속 나빠지게 되므로, 이행기간에는 이전 양육자가 6개월정도 같이 지내거나, 최소 하루의 반나절이라도 아동과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이전 양육자는 아이가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기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차츰 떨어져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의 치료



반응성 애착장애는 기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주양육자와의 관계 개선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게 되는데요.

아이에게 안정적인 애착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치료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주양육자 부모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주양육자와 아이가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요구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바람직한 양육 태도를 갖추기 위해 전문가와의 양육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애착 형성을 위한 양육 기술을 익히고,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정서적 불안감 해소와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치료도 함께 병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의 '카카오톡'으로 문의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망가져버린 애착관계의 후유증 - 마음소풍 이야기-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의 지난 방송에서는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는 6세 아동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영된 내용에서는 생활 소음에 공포를 느끼는 금쪽이의

www.maum-sopoo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