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거식증, 먹는게 죽기보다 싫은 아이들 [부천아동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최근 방영된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갑자기 거식증 증세를 보이는 딸과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방송되었는데요.

 

영상에 나온 아이는 갑자기 식욕이 줄기 시작해 음식을 극단적으로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영양 음료를 입에 대는 것조차 거부하는 금쪽이에게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계속 음식을 거부하다가는 심장이 정지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소아 거식증, 먹는게 죽기보다 싫은 아이들 [부천아동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이처럼 음식을 극단적으로 먹지 않아 체중이 정상체중에서 15%, 심하면 30~40%까지 밑도는 상태를 거식증이라고 합니다.

 

거식증은 음식을 조절할 수 없는 섭식장애의 하나로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걱정과 공포를 느끼고,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비만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제한하거나, 먹은 뒤 인위적으로 구토하는 등의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건강심사평가원의 통계에 의하면, 2019년~2021년까지 지난 3년간 거식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총 12,907명으로 2019년 3746명에서 계속 증가해 2021년에는 4881명으로 3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세~19세 사이의 여아와 여성 청소년의 비중이 40%대를 차지할 정도로 특히 여아나 여성 청소년의 거식증이 심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거식증은 섭식장애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형태의 질환이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소아 거식증의 경우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는데요. 

 

이번 주제에서는 소아 거식증과 관련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아 거식증의 증상


소아 거식증의 증상은 보통 스스로 음식 먹는 것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시기부터 나타나게 됩니다.

 

거식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경우, 최소 한달 이상의 기간 동안 음식을 거부하거나,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음식 자체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음식을 극단적으로 거부하게 되면, 신진대사, 장기 활동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으며 혈액 생성 부족, 영양 불량, 면역력 감소 등을 야기하며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성장을 막아, 어른이 된 뒤의 평생 건강까지 해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아 거식증의 원인은?


소아거식증의 원인은 심각한 가족간 갈등이 있거나, 어머니와의 갈등, 어머니와 분리 개별화하는 과정에서 왜곡된 식사 행동을 통해 소아 자신의 자율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식사시간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아 음식을 강요하는 부모의 위협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아이들이 식사에 관심을 갖지 않거나, 심지어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으며, 식욕 부진을 유발하는 다른 기저 질환들로 인해서 소아거식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가 ‘부정적 신체이미지’ (거울을 볼 때 또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상상할 때 자신을 보는 방식)’를 갖게 되면서 그 영향으로 거식증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신체 이미지(Body Image)란?


신체 이미지는 거울을 볼 때 자신의 키, 모양, 체중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과 인식, 태도를 의미합니다. 


미국 섭식장애협회(NEDA)에 따르면,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는 신체의 다양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받아들이고, 외모가 한 사람의 성격과 가치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신체이미지란, 자신의 외모에 대한 과도한 왜곡을 의미합니다.

 

부정적 신체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의 몸에 대해 수치심, 불안을 느끼며, 자신의 신체에 결함이 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정적 신체이미지를 가지는 경우, 거식증은 물론이고 우울증, 고립감, 낮은 자존감 등의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부정적 신체 이미지를 만드는 ‘아몬드 맘’을 아시나요?"


지금 해외에서는 ‘아몬드 맘’을 흉내내는 영상들이 화제입니다.


아몬드 맘은 아이들에게 덜 먹는 게 좋고, 마른 체형이 좋다고 주입시키는 엄마들을 의미하는데요.


근데 왜 하필 ‘아몬드 맘’일까요?


미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유명 모델 지지 하디드가 다이어트 중 엄마에게 ‘나 힘이 너무 없어’라고 말했는데, 지지 하디드의 엄마가 ‘아몬드 몇 개만 먹어.’라고 말한 장면 때문에 ‘아몬드 맘’이란 단어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몬드 맘’들은 아이들의 부정적 신체이미지를 야기 시키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아이들로 하여금 왜곡된 신체이미지를 형성하게 하는 부모의 행동들이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아이의 먹는 행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코멘트 하는 경우,

예를 들어 아이에게 ‘넌 왜 그렇게 많이 먹니?’ 라던가 ‘많이 먹으면 살쪄’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먹는 행동에 대해 지적을 하는 행동입니다.

 

두 번째는 부모 자신이 ‘나 왜 이렇게 살쪘지?’, ‘날씬한 게 예쁜건데..’라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동화책, TV, SNS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예쁘고 아름답다고 일컫는 전형적인 이미지도 아이들의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건강한 신체이미지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정말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건강한 신체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아이에게 이 세상에는 다양한 몸이 있고, 모두 아름다운 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내 다리는 통통해서 안 예쁜 것 같아.’ 라고 이야기하면,

‘아니야. 네 다리는 예쁘고 날씬하고 완벽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보다는,

‘너의 다리는 튼튼하고 멋져.’ 또는 ‘너의 다리는 네가 달리기를 할 때 빨리 달릴 수 있게 도와주고 멋진 춤을 출 수 있게 해’,

‘네 다리가 어떻게 생겼든 정말 멋진 것 같아’와 같이 다리의 외적인 것이 아니라 다리의 멋진 기능을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소아 거식증 극복 방법은?


거식증의 경우 아이의 내과적, 영양적, 심리적 측면에 대해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거나 먹지 않으려고 할 때에는 계속 음식을 강요하거나, 또는 너무 걱정하고 염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강제적으로 음식을 먹이는 경우, 오히려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식사 시간에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 긴장과 부정적인 기운이 없도록 조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부모는 아이가 음식 선택과 운동에 너무 엄격해지거나, 체중에 몰두하는 등의 조기 증상을 보일 때 알아차릴 필요가 있고, 아이가 자신의 신체이미지에 대해 왜곡을 보인다면, 상담치료를 통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거식증의 경우 불안, 강박, 우울등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이 항상 동반되기 때문에 내과적 상담과 함께 심리적 상담을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의 '카카오톡'으로 문의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