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포비아(전화공포증), 전화 통화 하는 것이 불편하고 힘들어요!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안무가 허니제이는 “전화하는 것 자체가 싫다”며 콜포비아, 전화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전화가 오면 가장 먼저 답답함이 느껴지고, 체한 것처럼 꽉 막힌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가수 아이유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화가 오면 불편해진다”며, “엄마와도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통화하는 걸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콜포비아(전화공포증), 전화 통화 하는 것이 불편하고 힘들어요!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이처럼 통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전화공포증, 이른바 ‘콜 포비아(Call Phobia)’라고 합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시간당 약 60만원을 내면, 콜 포비아 극복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나올 정도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콜포비아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콜포비아(Call Phobia)란?


콜포비아란 통화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콜포비아는 타인과 관계를 맺는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사회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화하는 행위를 어색해 하는 것을 넘어 공포와 기피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콜포비아 증상이 심한 경우 신체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전화가 오기만 해도 ▲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용기 내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가 받지 않아 회신을 기다려야 할 때 ▲ 초조함 ▲ 두려움 ▲ 매스꺼움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업무상 통화, 전화 문의, 주문 등도 불가능해져,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전화 통화와 같은 쉬운 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의 원인은?


최근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험과 다양한 소통 수단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일이 줄어들고, 전화 통화보다는 스마트 폰이나 메신저 같은 매체를 사용하게 되면서, 콜포비아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메신저와 스마트 폰 사용에 익숙한 MZ 세대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성인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1%가 콜 포비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콜포비아를 겪는 이유는 ‘나도 모르게 통화로 말실수를 할까봐’ 를 선택한 비율이 35.3%로 2위를 차지 했고, 1위(49.2%)는 ‘메신저 앱/문자 의사소통이 익숙해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식당을 예약하거나, 심지어 계산을 할 때에도 전화가 아닌, 휴대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하다 보니, 대면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게 되면서 전화통화가 어색해지고, 회피의 대상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직장 내에서 전화 예절을 강조하거나, 말실수 또는 통화 중 원활하지 못한 소통으로 인해 핀잔이나 자책감의 느끼게 되면서, 위축 되었던 경험을 반복하게 되면, 콜 포비아의 증상이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콜포비아의 경우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들만 콜포비아를 겪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향적이고 활발한 사람들도 콜 포비아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사람들은 본인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실수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단어를 신중하게 고를 수 있는 메신저와 달리 전화 통화에서는 실시간으로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본인이 하게 될 실수에 대한 불안을 미리 느끼게 되면서, 콜포비아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화로 신속하게 의사를 전달하거나, 문의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이더라도, 상대방이 완벽하게 한 번에 이해하고, 한 번에 원하는 답변을 모두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메신저나 이메일, 게시판을 통해 수 차례의 글을 수정해가면서 빠진 내용은 없는지 몇 번을 검토 한 후에 텍스트로 보내거나 남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간혹 트라우마로 인해 콜포비아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연령대와 상관 없이, 과거 전화 통화 실수나 어떠한 사건 등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경우인데, 한 방송인은 “과거 일본에서 소속사 대표와 새벽 4시까지 전화하며 세뇌를 당했다”며 전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발신자명만 떠도 심장이 쿵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의 주요 증상


▲ 전화벨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두려움
▲ 전화를 걸거나 받아야 할 때,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남
▲ 전화를 걸어야 하는 순간부터 초조해지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면서 불안함을 느낌
▲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까지 시간이 길어지면 매스꺼움과 두려움을 느낌
▲ 사소한 말실수라도 할까봐 불안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려움
▲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한동안 망설이게 됨
▲ 사무실에서 전화가 오면, 바쁜 척을 하거나, 피하고, 누군가 빨리 받아주기를 바람.
▲ 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일이라도 메신저나 이메일, 온라인 게시판을 주로 활용함

 

콜포비아(전화공포증) 극복방법


콜포비아를 해결하려면 계속해서 전화를 피하기 보다는 훈련과 연습을 통해 극복해야 합니다.


먼저 가족, 친한 친구 등과 같이 자신이 편하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통화 연습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통화 대상을 넓혀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통화가 아직 힘들다면 혼자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지금 느낀 불안함을 받아들이기
▲ 심호흡하기
▲ 사전 시나리오 작성하여 가장 편안한 상대와 통화를 시도하면서, 연습해보기
▲ 사전 시나리오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면서 대상을 점차 넓혀가기
▲ 자연스러운 대화 진행을 위해 간단한 인사말 정도를 상황에 맞게 준비해보기
▲ 전화를 건 후에는 여러 상황을 생각하지 말고, 당장 상대와 말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와 같은 극복방법이 콜포비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너무 시나리오에만 의존하게 되면, 나중에 시나리오 없이는 전화가 어려워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점차 의존율을 줄여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 방법으로도 콜포비아를 극복하기 어렵고, 공포감이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날 정도의 상황이 되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사회불안을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도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경우 상담이나 병원 치료를 받으면 그 증상이 개선될 수 있으며, 트라우마에 의해 전화통화 공포감이 생긴 경우에도 상담 치료 등을 통해 트라우마의 근복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콜포비아는 증상이 심화되는 단계가 되면, 단순히 전화 통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편함으로만 볼 수 없으며, 과거의 어떤 좋지 않은 경험이나, 트라우마, 완벽주의적 성향에 의한 강박적 사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거나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일상 속에서 불편함을 겪거나 스트레스로 여겨지는 정도라면,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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