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장애, 청소년 자녀의 거침없는 비행행동 [부천청소년상담센터 마음소풍]

최근 청소년들의 범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절도나 폭행은 물론 마약 판매, 성매매, 성폭행 등 범행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범행의 강도와 수위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범죄를 저지르는 연령이 어려지면서 촉법 소년(형사책임 능력이 없다고 판단돼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년범) 연령을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품행장애, 청소년 자녀의 거침없는 비행행동 [부천청소년상담센터 마음소풍]

이러한 중대한 범죄 행위를 일으키는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다양한 심리 정서적 문제가 발견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품행장애’ 입니다.


품행장애는 일시적인 일탈 행위를 넘어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반복적, 지속적으로 침해하면서 범죄를 직접 주도하거나 가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일탈을 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품행장애가 있으면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과 함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학습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품행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경우, 20~30% 정도가 성인이 되어서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에 일어난 부산 돌려차기 폭행사건과 얼마 전 일어났던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 모두 어린 시절부터 크고 작은 범죄를 일으켜 전과가 쌓이게 되어, 각각 전과 18범, 전과 17범으로 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품행장애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품행장애는 의학적,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주제에서는 청소년들의 품행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품행장애의 원인


(1) 가정불화


가정환경은 품행장애의 대표적 원인입니다. 

 

충돌이 잦은 가정 환경일수록 부모가 공격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표출하는 모습만을 보게 되면, 자녀가 이를 학습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청소년이 학대를 학습해 타인에 대한 가해로 옮길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폭행, 폭언을 목격한 뒤 바로 따라 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이혼이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이혼 자체보다는 이혼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다툼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부모의 우울증, 반사회적 성격장애, 알코올 문제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나, 유년기의 방치 유기 경험 또한 청소년 품행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어린 시절의 학대 경험


유년기 시절의 학대 피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폭력성 공격성을 띠는 등 품행장애를 겪을 위험이 큽니다.


본인이 학대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반복적으로 부모, 또는 형제의 학대를 목격한 뒤 공격성을 띠거나 정서가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피해와 충격이 심한 경우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학대 피해 경험으로 인해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타인의 일반적인 행동을 지나치게 의심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3) 환경적 요인


이웃이나 학교 등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품행장애를 겪는 청소년들의 경우 주변의 도움이나 관심을 받지 못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격성을 띠고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신이 특정 집단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집단이나 공동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심한 ADHD를 방치하여 아이의 충동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잘못된 훈육방법, 예를 들어 어린 자녀가 친구에게 맞았을 때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건 나쁜 일이니, 똑같이 때리면 안돼’라고 알려주는 것 대신 ‘네가 맞지 않으려면 더 세게 때려야 한다’는 등의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의 영향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에 여러 번 노출되면, 그것에 익숙해져서 모방할 가능성이 크고, 폭력을 휘둘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품행장애의 증상


품행장애는 다른 사람의 기본 권리를 침해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때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잔인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수시로 거짓말을 하거나 법적인 영역을 벗어나는 행동을 자주하기도 하는데요.


품행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은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을 잘 믿지 못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자신의 잘못도 남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품행장애의 증상들은 크게 4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집니다.
- 사람과 동물에 대한 공격성
- 재산을 파괴하는 행위
- 속이기 또는 훔치기
- 심각한 규범, 규칙 위반

 

품행장애가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은 학교 결석, 성적 저하, 흡연 및 음주, 약물 남용과 거짓말, 가출 및 도둑질 등의 모습들도 흔히 관찰됩니다.


다른 사람의 명확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도 자신을 해치려는 위협적인 의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해 자신의 공격성을 정당화하고 합리화 하기도 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정서, 좌절에 대한 내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간헐적이면서, 폭발적인 분노, 무모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품행장애의 개선과 치료방법


품행장애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어릴수록 치료의 효과가 더 좋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품행장애를 방치하면, 성인기에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는데요.


자녀가 품행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한 후, 적절한 상담과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합니다. 


학습, 사회성, 감정 조절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고, 단기간 내 치료가 아닌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치료 목표를 세우고 아이가 힘들어 하는 부분, 아이의 강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손해보지 않는 방법 보다는 타인의 권리를 침범하지 말고, 배려하는 방법을 최우선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또, 청소년들은 주목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어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일탈 행위로 해소하려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전에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갖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나 주변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품행장애의 경우 자녀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부모에 대한 교육과 훈련도 필요한데요.


부모가 우울증, 알코올 문제 등과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각한 가족의 심리적 문제나 불화가 존재할 경우, 자녀의 치료가 아무리 진행이 된다 하더라도, 그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품행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나쁜 아이로 보이지만, 사실 아픈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타인을 괴롭히고 반사회적 비행 행동을 보이는 것이지만, 어떤 아이들은 치료해야 할 증상으로 인한 이차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감정 조절이나 충동 조절이 안 되는 것 같다면, 조기에 상담센터 등에서 상담이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변화하고자 하는 동기와 쉽게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이 있다면, 품행장애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부천청소년상담센터 마음소풍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의 '카카오톡'으로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