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에서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애로부부'의 다양한 사연들을 보다보면, 정말 저런 일이 실제로 있을까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을 접하게 됩니다. 성격차이 갈등 부터 배우자의 불륜과 외도, 고부갈등, 가정폭력, 독박육아에 의한 산후 우울증 등 누구에게 속시원히 털어놓기 어려운 불편한 진실을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부부들도 많습니다. 연애시절, 서로에게 설레었던 감정과 돌아서면 보고 싶던 애틋했던 그리움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함께 들어서면서 부터 상대방의 장점 보다는, 단점이 부각되어 보이면서, 나와는 다름에 대한 사소한 갈등이 잦아지게 됩니다. 부부갈등으로 둘 만의 문제만으로도 버거운데, 양가 부모님 또는 친인척 관계로 인한 고부갈등, 장서갈등 등 이해하고, 헤아리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걱정과 불안은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서, 실수나 실패의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도 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긴장감을 주는 스스로에 대한 보호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와 공포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거나, 예상이 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며 일상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를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범불안장애는 이유없이 불안 또는 초조함을 느끼거나, 어떠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 또는 두려워하여 불안..
코로나19로 1년 이상 반복되어 왔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원격 수업, 재택 근무 등 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코로나19 감염 또는 재감염의 불안감으로 외부 활동 보다는 집에 머무르며 안정감을 느끼며, 사회적 고립에 적응해가는 것을 '동굴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동굴증후군은 미국 정신과 전문의 아서 브레그만(Arthur Bregman)교수가 지칭한 용어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극도로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대면 활동을 피하고자 진단서를 요청한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활동에 대한 불안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두려움, -나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 등으로 사람이 많..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업무상 통화를 하거나, SNS로 소통을 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게 됩니다. 때로는 자신의 좋지 않은 감정 상태일지라도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도 하고, 불편한 사람과 마주해야 하는 자리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감추어야 하는 상황이 일상 속에서 빈번히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나, 웃는 얼굴과 밝은 목소리로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감정노동자들은 자신의 실제 감정을 억제한 채, 스트레스를 억누르는 업무를 반복하게 되는데요. 마치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쓴것과 같이 그 가면 속에 자신을 철저히 숨긴채, 고객의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야만 자신의 고용 상태를 지속할 수 있..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가해자가 타인의 심리와 상황을 조작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무력화시킨 후, 지배력을 행사하고, 피해자를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병리적 심리 현상이며, ‘가스등 이펙트’라고도 합니다. 가스라이팅은 작가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이 1938년에 연출한 스릴러 연극 에서 유래되었고, 이후 조지 큐커 감독의 ‘가스라이팅’(1944)이 영화로도 나오게 되었는데요. 영화에서 남편은 집 안의 등을 일부러 어둡게 한 후, 부인이 어둡다고 하면, “그렇지 않다, 네가 잘못 본 거다”라고 부인하면서, 결국 그녀가 스스로의 판단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으로, 피해자 자신의 감정이나 판단 등을 의심하게 하는 심리적 학대입니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Rob..
내 아이를 위해 좋은 것만 해주고, 좋은 것만 먹여주고 싶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님이 갖고 있는 바램일 것입니다. 하지만, 영아나 유아기의 자녀를 가진 엄마, 아빠는 육아에 있어 항상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이지요.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목에 걸리진 않을지, 떨어지거나 부딪혀서 다치지는 않을지, 베개나 이불 때문에 자다가 잘못되지는 않을지 등 이런저런 걱정과 염려 때문에 한시라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아이가 예쁘다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고맙지만, 아이의 볼을 만지거나 손을 잡아보려는 등의 터치는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이러한 불안과 염려때문에 늘 엄마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고, 신경을 곤두세운 채, 품안에서만 ..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좋아하는 음식, 흥미를 느끼는 관심 분야, 좋아하는 색깔이나, 즐겨듣는 음악 등 나와는 다른 취향을 갖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처럼 저마다 갖고 있는 성격과 기질이 있듯이, 어린 자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성격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가 낳은 아이인데도, 왜 이리 나와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얌전하고 착하기만 해서 부모님의 마음에 한 없이 이쁘게만 보이는 아이도 있지요. 두 자녀 이상의 가정에서는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성격이 정반대이거나, 한 아이는 이기려고만 하고, 한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져주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친구들 중에서도 마음이 잘 맞고, 무엇을 해도 잘 통하는 친구, 서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어도 신경이 안쓰일 만큼 편안한 친구가 있습니다. 반면에 함께 있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코드가 안맞아 종종 의견이 충돌되거나,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는 친구도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감정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해, 자녀의 말투, 행동, 감정표현 등이 부모로서 받아들이기에 불편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하다 보면, 자기 계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그 일에 흥미를 느끼며 몰두 하는 사람도 있고, 이 길이 내가 원했던 것인지 회의감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인내하며,버티듯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적인 감정의 표현이지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에 행복해 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풀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좋은 감정을 느끼기 보다는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염려를 하게 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앞세워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고,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과 죄책감 때문에 괴로움과 자책의 일상이 지속될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하는데요.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지만,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
어른이 되어 자녀를 가진 부모가 되면, 눈 앞에 있는 자녀의 모습과 상황만을 보고 내 마음과 갖지 않게 행동하는 자녀들에게 잔소리를 하기 마련이지요. 부모가 되기 전, 내 어린 시절에 대한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아련한 몇몇 추억으로만 기억될 뿐,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느꼈던 좋고, 싫었던 감정을 떠올리며, 아이의 눈 높이에서 자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짝사랑을 하며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솜씨 없는 글을 끄적이며 설레이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의 자녀가 이런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면,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라는 생각이 떠오르거나, 공부는 안하고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땐, '쟤는 왜 저리 말을 안들어!'하는 생각이 밀려온다면, 그 전에 부모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