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타인의 정신을 지배해가는 정신적 학대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 된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단체의 신도들은 총재를 메시아라고 생각해 여러 범죄 행위 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성범죄 사건은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죄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타인의 정신을 지배해가는 정신적 학대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이처럼 대부분의 종교 범죄는 가스라이팅 또는 그루밍에 의한 범죄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런 문제들은 종교에서 뿐만 아니라,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부부나 연인, 친구, 부모-자녀, 형제-자매,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가스라이팅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를 통제하고 조종하기가 쉬워서 특히 집단 내에서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된 관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스라이팅이란?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정신을 지배•조종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의 연극 ‘가스등(Gas Light)’을 통해 처음 등장한 용어로 최근 일어난 ‘이은혜 계곡살인사건’, ‘이승기씨 소속사 대표의 가스라이팅 사건’ 등을 비롯한 여러 범죄사건에서 가스라이팅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욱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으로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피해자의 자존감과 능력을 잃게 만들고,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정신력이 약해진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더욱 의존하게 만듭니다. 

 

또한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마음대로 이용•조종하기 위해 특정 대상의 생각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며, 이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지배력을 계속 강화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피해자 역시 의심하지만 그럴수록 더 강하게 다그쳐 궁지로 몰아넣기도 하며, 피해자를 깎아내리고 자신을 치켜세우는 한편, 피해자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주변과 단절시키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군가는 가스라이팅 당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저런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말에 넘어갈 수 있지?’ 라고 말이죠.

그러나 가스라이팅은 쉽게 인지하지 못할 만큼 은밀하고 교묘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직접 그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 반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를 가스라이팅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을 통제하거나, 조종하려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본인이 다른 누군가를 조종하려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군가를 가스라이팅 하지 않으려면 공감능력을 기르고 지나친 자기애를 조심해야 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끼칠 영향 또한 생각하여 행동해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통제하거나 지배, 조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방적인 지시와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하게 되면, 가스라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특성]
-자존감이 매우 낮다
-쉽게 믿고 의심하지 못한다.
-삶의 목표나 신념이 뚜렷하지 않다.
-의존적인 성향이 강하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회피한다.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경우 상대를 마음대로 통제하고 조종하면서 상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며 만족을 느끼고, 그런 행위에서 자기애를 충족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의 ‘자기애성 인격장애’ 성향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지나친 자기애가 원인으로 자신을 과대평가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만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큽니다. 


또한 나르시시즘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를 이용하고 화를 내면서도 자신은 좋은 사람,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을 사실처럼 주입시켜 자신의 공격성을 합리화 하기 위해 가스라이팅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해자의 특성]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자기중심적이다.
-맹목적인 숭배를 원한다
-상대방 감정에 관심이 없다.
-오만한 행동•태도를 보인다.

 

가스라이팅 예방 및 극복방법


가스라이팅 피해자들 대부분은 의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보호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해자의 말을 쉽게 믿고 의지한다고 하며, 또한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것에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가해자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으려면 혹은 현재 당하고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자존감 키우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크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통제가 쉽지 않은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은 대부분 상대보다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상대를 대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본인에 대한 믿음이 굳고 단단하다면, 가스라이팅 수법이 파고들 틈이 없게 됩니다. 

또한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옳고 그름, 판단능력과 분별력을 상실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립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온전히 자기 자신의 힘으로 본인의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타인의 말을 맹신하지 말기

상대의 말을 무턱대고 신뢰하기 보다는 상대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잘 구분하고, 상대의 요구가 상식적인 선을 벗어나지는 않는 것인지, 항상 여유를 갖고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경우 그 이유가 합리적이고 신뢰를 주는 경우에만 의견을 수용하고 근거가 불명확할 때에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할 때까지 지켜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제 3자의 의견을 들어보기

제 3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들은 이미 의심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이고 판단력이 흐려져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게 되고, 자신이 겪는 일에 대해 합리화 하게 되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려야 합니다. 

당사자들과 전혀 관계가 없는 제3자들이 오히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주변을 환기시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외부의 조력자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조종•지배하지 않더라도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맹목적인 충성이나 공감을 강요하는 등의 행동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가스라이팅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상대에 대한 공감 능력을 높이고, 지나친 자기애를 주의해야 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대가 느낄 고통이나 피해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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