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대상의 심리치료, 심리상담은 대부분 언어를 매개로 진행하게 되어, 자신의 어려운 상황 등을 대화를 통해 표현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가 어려운 연령대의 표현이 서툰 아동들에게는 성인과 동일한 심리치료 방법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게 되지요. 이러한 언어적 심리치료의 한계를 대체하기 위해 놀이를 매개로 활용한 놀이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대부분 소아, 아동과 같은 연령대에게만 놀이치료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놀이치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가능한 치료기법 중 한가지입니다. 놀이치료의 목적 아동기 연령대에서의 '놀이'란, 낯설거나 두려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즐겁고, 자유로운 행동이라는 특성이 있는데, 성인이라고 해서 놀이의 정의가 크게..
무심코 상대방의 손을 보았을 때, 손톱의 끝이 깔끔하지 못하고, 거칠게 뜯긴 채, 바짝 짧은 손톱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어린 아이들은 주변의 시선을 인식하지 않고, 딱딱 소리를 내며 손톱을 뜯기도 하면서, 자주 손가락을 입에 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시작한 이러한 버릇은 성인이 되어서도 고쳐지지 않아, 틈만나면 어떻게든 자투리 손톱을 뜯으려 합니다. 이렇게 신체의 일부를 오랜기간 반복적으로 뜯거나, 뽑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을 신체중심 반복행동장애(BFRB : Body-Focused Repetitive Behaviours) 라고 하는데요. 연령이 어린 아이들은 몸이 유연하여 어렵지 않게 발을 입으로 가져갈 수도 있어서 손톱은 물론, 발톱까지 뜯기도 합니다. 강박장애의 ..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자녀에게서 거친 말투와 행동이 보이고, 예전과 같지 않게 거친 반항과 짜증이 늘어 부모입장에서 아이에게 말을 걸기 조차 조심스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사춘기를 겪는 것이라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지나치게 되기도 하지요. 얼마전 한 방송의 육아법 코칭 프로그램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방영되기도 했었는데요. 착하고 애정 표현도 잘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대화를 하다가도 불편한 주제가 언급되면 거친 표현으로 부모님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지요. 때로는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 자체를 반항심 가득한 표현으로 일관하면서, 죽고싶다는 말을 너무도 쉽게 하기도 합니다. 이 아이의 부모님은 대화를 통해 해결방..
아이들은 만 2세 무렵부터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입에서 느껴지는 음식들, 손과 신체적으로 전해져 오는 감각 등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한 이벤트들이 자신의 주변에 가득 넘쳐 보이기만 할 때입니다. 신나고, 즐겁고, 맛있고, 기분 좋은 촉감도 느끼고, 반대로 기분 나쁘고, 불만스럽고, 답답한 감정도 느끼지만, 있는 그대로 자기의 기분을 표현하기에는 아직 말하기가 서툴고 어려울 시기이지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이유 일반적으로 2~3세의 연령대에서는 오감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지게 되는데, 마음과는 달리 언어 구사능력이 덜 발달된 시기이기에,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제 또는 또..
사람은 각자의 기질과 성격을 갖고 있고, 이 기질과 성격은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부분도 있지만, 환경에 의해 후천적으로 변형되어지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매우 활발하고 사교성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의 사회성도 좋았던 아이가 언젠가 부터 대화가 줄고, 사람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표정에서 어딘가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는 등 어려서 알던 친구가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나게 된 경우, 사뭇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친구의 성격을 판단해본다면,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 맞을까요? 아니면, 과묵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 맞을까요? 또는 그냥 현재의 상태를 그 사람의 모습이라고 보는게 맞을까요? 이렇게 나 자신은 물론,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타고난 성격과 기질을 갖고 있듯이,..
가끔씩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화재사고, 교통사고, 인명사고, 재난사고 등 나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잠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기는 하지만, 금방 다른 기사를 찾아보거나, 다른 관심사에 집중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러한 사건사고가 바로 내 주변이나, 나에게 벌어지게 된다면, 심각한 트라우마로 머리 속에 각인되게 됩니다. 생명에 위협을 받을 만큼 공포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하게 된다면, 그 충격으로 인해 심각한 외상(Trauma)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두려웠던 기억과 경험은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고, 불쑥불쑥 떠오르면서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하는데요. 외상후 스트레스 ..
6,70년대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의 가정은 1명의 자녀를 두거나, 아예 자녀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수십년 전의 표어와 같이 요즘의 젊은 부부들은 경제적,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자녀 한 명을 제대로 양육하는 것 조차 버거운 세상에서 여러 자녀를 갖는다는 계획의 이면에는 엄청난 각오(?)를 해야만 하는 실정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자녀를 둘, 셋 이상을 둔 가정에서는 당장의 어린 자녀를 케어하다 보면, 많이 힘들고, 지쳐가게 될 수 도 있지만, 이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되어가면서, 부모에게는 든든한 삶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지요. 이러한 다자녀 가정에서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저마다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것을 많이 경험..
금요일 퇴근 시간 무렵이 되면, 한 주 동안 손꼽아 기다려왔던 주말 휴일을 맞이하려는 설레임으로, 퇴근 시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는 직장인들이 많지요. 하지만, 일요일 저녁이 되면 또다시 월요병이 재발하여 급 우울모드에 빠져드는 일상의 반복을 경험하며, 출근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해서 동료들을 만나게 되면, 바로 업무를 시작하기 보다는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주말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거나, 이제 또 한 주가 시작되었다는 각성을 하며, 서서히 업무 모드로 컨디션 조절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겪게 되는 흔한 일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출근은 했지만, 도저히 일에 집중이 안되고, 무기력함과 지쳐있는듯 엉망이 되어 있는 컨디션때문에 하..
우리나라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이혼가정 자녀들의 상처 치유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이혼은 부모의 죽음 다음으로,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될 만큼, 혼란과 불안감을 안겨주게 됩니다. 부모의 이혼에 의한 정신적 충격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결혼에 대한 생각, 배우자나 이성관계와 같은 대인관계, 결혼 후 부모가 되어서까지도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사이는 실제로 이혼하기 전부터 가정의 분위기는 어둡고, 긴장감이 돌게 되며, 부부싸움과 같은 불편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녀는 부모가 다투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알기에 그 자리에서 울거나, 두려움에 ..
우리는 수많은 희노애락의 상황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처하거나,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주어지게 되면,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정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처음에는 화가 나다가, 좌절감,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하고, 억울함의 끝에 분노감이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분노감을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이 험악한 분위기로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통제하게 됩니다. 반면, 분노조절장애 즉, 간헐적 폭발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감을 통제하지 못해, 공격적으로 거친 표현을 퍼붓거나, 당장에 손에 잡히는 물건을 부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면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