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설날!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뜸했던 명절 가족모임이 점차 규제가 완화 되면서 다시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렘을 느끼시는 반면,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절증후군’은 명절과 관련되어 가족이나 친인척간의 갈등 등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명절증후군의 증상 명절 증후군은 주로 귀향길의 장시간 이동 및 가사노동 스트레스, 가족간 갈등 등의 이유로 발생하게 되는데, 증상으로는 우울감,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증상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소화불량이나 복통, 두통 등과 같은 신체화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연휴 전부터 시작되어 연휴가 ..
최근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고등학교 시절 경험한 학교 폭력으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그 고통을 오롯이 느끼며 살아가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트라우마는 드라마 속 하나의 설정일뿐일까요? 많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이러한 상처와 고통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이유는 폭력이 이뤄지는 시기가 신체적ㆍ정서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아동ㆍ청소년기에 많이 일어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폭력의 경험들은 정서적 발달을 막고, 삶의 의지 마저 잃게 만드는 등 많은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로 나타나게 되며, 피해자의 인생 전반에..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했던 지난해를 뒤로 하고, 더 나은 올해를 기대하며 새해에 대한 희망찬 계획을 세우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새해는 기대와 설렘 보다는, 불안과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과 겨울철 낮은 일조량으로 인한 세로토닌 결핍, 지인이나 가족간의 빈번한 모임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인데, 이러한 경우를 ‘신년 우울증’이라고 부릅니다. 겨울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몸이 움츠러들게 되고, 기분도 다운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게다가 연말과 연초에는 타인과 어울리고 싶은 기대,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는 것에 따른 실망, 사회적 관계와 여러 모임에서 지출..
어느날 부터인가 삶의 즐거움이나 기쁨보다는, 축축 늘어지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간혹 주변 사람들로 부터 세상을 비관적이고, 삐뚤어진 듯한 시선으로만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지는 않은가요? 무엇을 하고자 해도, 금새 의욕을 잃게 되거나, 아무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모든 것이 귀찮고, 우울감이란 늪에 점점 깊이 빠져드는 것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을 들다가도, 어느새 이러한 생각마저도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나, 목표도 잃어버린채 회의감과 자책감 등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는 수많은 사회적, 환경적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실패와 절망을 겪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소한 기쁨과 성취감을 통해 다시금..
번아웃증후군은 흔히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등과 같이 어떠한 일에 과도하게 몰두하던 중에, 자신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는 경우를 말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다를 뿐, 번아웃증후군을 겪게 되는 것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직장인들의 번아웃증후군 극복방법 중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거나, 억누르고 있던 부담감을 내려놓기 위해 이직이나, 퇴직 등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자녀 양육에 대한 번아웃이 오게 되면, 부모님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꼬물꼬물 움직이며,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는 아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 없이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합니다. 이쁜짓, 방긋 웃는 아기의 미소에 그동안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마법에 걸리게 되..
월요일의 시작부터 기다리게 되는 주말. 일주일 동안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매주 맞이하게 되는 뻔한 주말임에도 늘 기다리고 설레어하게 되죠. 이렇게 반복적인 삶과 스트레스에 빠져 살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공허함과 회의감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늘 상 해오던 일인데 불쑥불쑥 짜증이 나고, "언제까지 이짓거리를 해야하지?" 라는 반항심과 같은 생각이나, 무기력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게 바로 직장인 사춘기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데요,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질풍노도의 시기'와도 같은 직장인의 사춘기입니다. 직장인 사춘기는 대부분 입사 후 3년 내에, 한 번쯤은 겪게 된다고 할 정도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공식으로 알려져..
그토록 기다려왔던 이성이 곁에 생기게 되니,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설레이고 행복할 것만 같은데,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각자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시간보다는 훨씬 짧은 기간 동안의 만남이기에, 만남 초기에는 대부분 서로을 알아가고 조금씩 배려하면서, 사소한 문제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사소한 오해로 인해 갈등이 불거지게 되기도 합니다. 서로가 다른 문화, 환경 등에서 살아온 완벽한 타인이었던 남남과도 같은 사람이기에, 내가 원하는 행동, 같은 생각을 해주길 바라는 것은, 억지스러운 희망사항일 수 있습니다. 이러듯 좋은 감정으로 시작한 커플이었지만, 상대방이 자꾸 엇박자로 행동이나 생각을 ..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원거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 수단은 전화와 우편, 팩스 정도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음과 정성을 담아 예쁜 꽃편지지에 한글자, 한글자 눌러쓴 연애편지는 우체통에 넣는 순간 부터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답장은 언제 받아보게 될지 기다리던 적이 있었지요. 전화기가 있었지만, 시외전화라도 걸게 되면, 통화료가 부담되서 용건만 간단히, 안부만 묻고 끊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만나면 반갑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먼거리를 이동해서 보거나, 답장을 기다리면서 일상 속 기다림을 미덕으로 알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전세계 어디라도 편리하게 전화를 할 수 있고, 문자나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으며, 영상통화로 서로 얼굴을 보며 안부를 주..
얼마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루어진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창고의 비밀'편에서, 시신이 발견된 가방 속 두 아이의 사망 사건을 재조명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유력한 살인 용의자인 아이들의 엄마에 대해 주변인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엄마가 리셋증후군에 의해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는것 같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리셋증후군(리부트증후군)이란? 사회적 병리 현상 중에 하나로, 컴퓨터 세대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생겨진 증후군 중에 하나이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셋증후군의 유래는 1997년 일본에서 일어났던, 초등학생 토막살인사건 때문인데요, 이 중학생은 살인을 하고도, 컴퓨터 처럼 리셋을 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가지고 있..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에서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몸에 지니고 있거나,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에 두고 있게 되는 마치 우리 신체의 일부와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전화 기능보다도 사진촬영이나 SNS, 게임과 인터넷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로 인해, 한시라도 손에서 떼어 놓기 어렵기도 하지요. 특히, 어린 아이 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일상을 담거나, 공유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오늘날의 SNS를 통한 소통의 문화는 과거 메신저에서부터 SNS를 거쳐,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세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비대면의 공간이 확장되어가는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희노애락을 나누고, 공감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반대로 SNS와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